▶ 항공기 8,000여편 무더기 결항·대중교통 마비
▶ 동부지역 25만 가구 정전피해…교통사고도 잇달아

14일 오전 출근길 눈폭풍이 휩쓸고간 퀸즈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70가 도로가 한산함을 보이고 있다. 한 보행자가 눈 쌓인 인도를 피해 도로변을 걷고 있다. <이지훈 인턴 기자>
매머드급 눈폭풍 ‘스텔라’가 14일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북부 지역을 휩쓸면서 대중교통이 올 스톱하고 20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항공기 무더기 결항과 열차, 페리, 전철, 버스의 출•도착 지연 취소사태가 잇따랐으며, 도로가 눈으로 덮이면서 극심한 교통 마비사태가 이어졌다.
■최고 적설량 30인치 기록… 뉴욕시는 4~8인치로 예상외로 적어=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뉴잉글랜드 지역에는 최고 30인치의 폭설이 내리면서 주민들이 몸살을 앓아야 했다. 뉴저지주 지역에도 평균 10~13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시는 눈폭풍의 예상 진로가 살짝 빗겨가면서 적설량이 크게 적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맨하탄 센트럴팍 경우 7.2인치, JFK 공항 4.7인치 등 20인치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 적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적은 눈이 내렸다.
■정전 피해 속출=이번 눈폭풍은 시속 최고 50마일이 넘는 강풍이 동반하면서 전력시설 사고에 따른 정전 사태로 수십 만명이 고통을 겪었다.
실제 뉴욕 1만6,000가구, 뉴저지 1만9,000가구가 전력 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으며, 메사추세츠 6만3,000가구, 메릴랜드 4만1,000가구, 버지니아 5만 가구 등 2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교통대란=교통 대란도 이어졌다. 이날 JFK공항에서만 3,300편의 운항이 취소된 것을 비롯 미동부 지역에서 8,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했다. JFK 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전 항공편은 결항됐지만, 저녁 출발하는 대한항공의 인천행 항공편은 정상 운행됐다.
이날 폭설로 I-84, I-87 등 뉴욕주를 관통하는 주요도로도 하루동안 전면 통제됐으며, 앰트랙과 메트로 노스, 7번 전철 등 지상으로 다니는 뉴욕시 전철 역시 운행이 중단 조치되면서 출근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이어졌다.
다만 메트로 노스와 7번 전철 등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운행을 재개했다. PATH열차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MTA버스 등도 대폭 축소된 스케줄로 운행했다. NJ트랜짓은 이날 하루 열차의 경우 주말 스케줄로 운행했으며 버스는 모든 서비스를 중단했다.
사고소식도 잇따랐다. 특히 뉴햄프셔의 길포드에서는 16세 소녀가 차를 몰고 나왔다가 눈길에 중심을 잃으면서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숨졌다.
■일선 학교 휴교•관공서 휴무…오늘부터 재개=공원, 법원, 우체국 등 연방, 주정부, 시정부 관공서들은 물론 일부 은행도 이날 하루 문을 열지 않았다.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북부 뉴저지 지역의 초•중•고 공•사립교는 물론 대학교들도 이날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휴교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모든 학교들은 도로상태가 빠르게 정상화됨 따라 15일 수업을 재개한다.
■뉴욕시 교대주차 규정 15일까지 중단=뉴욕시는 폭설로 인한 주차 문제로 오는 15일까지 요일별 도로변 교대 주차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뮤니 미터 파킹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쓰레기 수거와 뉴욕시티 바이크 운영도 14일 하루만 중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그친 눈은 15일 오전부터 다시 내릴 전망이지만 적설량은 1인치 미만으로 예보됐다. 눈은 주말인 19일 한 차례 더 내릴 전망이다.
<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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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고 다녀야 겠어요
헉 눈이 30인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