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미국 성인인구 열명 중 1명이 진단받는 만성질환이다. 당뇨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까지 합하면 35세 이상 미국 성인 중 당뇨 유병율은 14.9%인데 흑인이 가장 높고(25.8%) 멕시코인이 19.9%로 두번째로 높으며 백인은 12.3%로 흑인의 절반 가량이다. 미주 한인의 당뇨 유병율은 멕시코인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지난 10년동안 당뇨가 약 50% 늘어난 추세를 보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그 비율이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인종간 차이는 예방적이고 전향적인 건강관리에 투자하는 건강자원(health resources, 즉 시간, 돈 그리고 헌신)의 차이와 관련이 있지, 인종적 유전인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당뇨로 진행하기 전 단계를 전당뇨(prediabetes)라고 하는데, 이 비율은 인종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인 건강자원센터는 지난 15년 동안 미주 한인을 대상으로 한 만성질환관리교육과 연구를 통해서 가장 효과적인 당뇨 예방 및 관리방법을 확립했다. 미국 유명한 병원 의대/간호대 교수들과 미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은 공동연구를 통해서 이 예방 및 관리방법의 놀라운 효과를 검증해왔고 이 연구 결과는 여러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의 전제가 되는 이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만성질환으로서 제 1형과 제 2형 당뇨는 서로 전혀 다른 질병이다. 둘 다 혈당이 높은 증상이 있어서 같은 ‘당뇨’로 분류를 했지만, 그 기전(발병하는 원인)은 전혀 다르다. 제 1형은 자가면역 질환이며 췌장의 기능이 손상되어서 몸안에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므로 외부 주사제에 의존해야 한다. 반면 제2형은 췌장이 정상이며 당을 낮추기 위해서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인슐린을 분비한다.
둘째, 당뇨는 유전되지 않는다. 당뇨와 관련된 유전자 변종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48개인데, 이 변종이 자식에게서도 발견된다는 연구보고는 아직 없다. 부모가 당뇨가 있으면 자식도 당뇨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말은, 부모와 자식간에는 비슷한 식습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위험인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전당뇨에서 당뇨로 진행하는데는 10년 이상이 걸린다. 이 기간 동안 전당뇨 10명 중 3-4명이 당뇨로 진행한다. 즉 당뇨를 예방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
넷째, 당뇨가 있더라도 관리를 잘하면 (즉 당화혈색소-A1C를 낮춰주면) 합병증의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당뇨가 완치가능성이 거의 없는 다른 만성질환과 다른 점은 90-120일이 지나면 새 적혈구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본 센터의 ‘당뇨로부터 자유’ 프로그램은 건강자산의 배분을 식단관리(70%), 운동 및 스트레스 관리(20%), 당뇨약(10%) 으로 하는 것을 권한다. 약을 먹으면 A1C가 쉽게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의존성을 높여서 양을 늘이고 결국에는 인슐린 주사제에 의존해야 한다. A1C가 전당뇨 혹은 정상수준으로 떨어지면 주치의와 상담해서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선정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범사업이라서 전당뇨나 당뇨가 있는 사람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 집에서 혈당, 혈압, 체중과 체지방을 잴 수있는 기기를 드린다. 매 3개월마다 A1C와 콜레스테롤 검사와 함께 본센터 만성질환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일대일 관리서비스를 1년 동안 받게 된다. 집에서 잰 본인의 자료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443)440-0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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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대 한인건강자원센터 소장,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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