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격언에 “장미꽃을 전하는 손길에는 늘 장미향이 넘친다”라는,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다. 말과 글도 마찬가지여서 좋은 글을 쓰고 말을 하는 분들을 보면 그들의 인품에서 전해지는 향기가 우리 주위를 맑고 명랑하게 해줄 뿐 아니라 온 세상이 밝아지고 행복해지는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서울에 계시는 문정희 시인은 “말은 칼에 비유하지 않고 화살에 비유합니다. 한번 나가면 어딘가에 박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가슴에 치유가 안 되는 상처를 주고 마음을 다칩니다”라고 썼다.
말은 덕담이 될 수도 있고 악담도 될 수 있다. 실언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평소 자기 수련이 전혀 안 돼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더욱 가소로운 것은 거짓말을 떡 먹듯이 하고 남을 비방하는 소리를 거침없이 뇌이면서도 사람들 앞에서는 품위를 찾고 고고한 척 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글은 그럴듯하게 쓰려고 하는, 언행일치가 안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곤 한다.
흔히 글재주가 있다는 분들이 필력이 있어 글은 잘 쓰는 듯하지만 생각이 불온하거나 인격상의 흠이 있어 그 글에 가시와 감정이 드러나는 걸 보게 된다. 당신의 말과 글에서는 향기가 배어 나오는가. 자문해 볼 일이다.
<전태원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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