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 4, 반대 27의 투표 결과가 쓰여진 칠판 앞에서 박철순회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옆은 신영균이사장.
한인회관 증축 문제를 놓고 한인회와 노인회가 핑퐁게임을 하는 양상이다.
한미노인회(회장 박철순) 임시 이사회가 25일 노인회관에서 한인회관 증축 프로젝트 참여 관련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 대 반대 27로 증축 참여가 부결되었다.
한미노인회 박철순 회장은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 회관 증축이 한인회에 더 큰 발전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생각 한다”며 “하지만 한미노인회의 권한과 재산은 이사회와 위원들의 것이므로 모든 위원들의 뜻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찬성 측은 ‘노인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 전체를 생각하면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사회에 참석한 대다수 위원들은 ‘현재 노인회관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당장 내일 어찌될지 모르는 게 우리 노인들의 삶이다. 일 년 가까이 회관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는 문제가 많다’ 등의 이유로 회관증축에 반대했다.
현재 노인회관에서는 각종 친목모임, 봉사업무, 합창반, 영어교실 등이 운영 중인데 회관증축이 시작되면 임시 컨테이너에서는 이러한 활동들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인회는 또 ‘더 이상 노인들을 고집불통으로 폄하지 말고 노인회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노인회는 한인회가 나가서 단독으로 외부에 건물을 증축한다면 현재 한인회와 한미노인회 공동소유 건물 지분의 반에 해당하는 대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회의 투표결과에 대해 김종대 한인회장은 ‘일단 노인회의 의견을 존중한다. 더 좋은 대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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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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