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켓은 셀러 마켓이다. 그 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집의 상태가 양호하고 가격이 적당히 책정이 되어 있으면 집은 잘 팔린다. 아니 그냥 잘 팔리는 정도가 아니다. 버지지아와 메릴랜드를 거친 매트로폴리탄 지역의 평균 매매 기간이 30일을 넘지 않는다. 작년 이맘때의 69일에 비하면 훨씬 기간이 짧아진 것이다. 결국 잘 팔리는 집은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런 아주 훌륭한 마켓의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안팔리는 집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오늘은 이렇게 훌륭한 마켓에 있으면서도 팔리지 않는 집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알아보도록 하다.
우선 집의 컨디션이다. 집의 컨디션이 아주 훌륭한 경우, 집 가격이 좀 높게 책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우선 그 집은 팔린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몇 년전에 맥클린의 한 집이었는데 그 집 주인이 유명한 화가였다. 그리고 5,000SF 정도 되는 집을 꾸미는데 각 방마다 틀린 나라의 컨셉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장식을 하고 꾸미고해서 시가로는 250만불정도 할 집을 400만불로 마켓에 내 놓았다. 그리고 한술 더 떠서 입장료를 받고 사람들에게 자기집을 오픈을 했다. 워낙 유명한 화가였기 때문에 10불이라는 엄청난 입장료를 내고도 사람들이 몰려왔고 심지어는 대형 버스를 대절해서 타주에서 단체 관광까지 오는 것을 보았다.
결과는 두말할 것도 없이 400만불 이상을 받고 팔렸다. 이렇듯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집 자체가 그 값어치를 할 수 있다면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듯 집 컨디션을 아주 잘 꾸며 놓는다면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예는 아주 특이한 예이다.
두번째로 가격이다. 집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면 사실 이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리 말하자면 아무리 집 컨디션이 나쁘다 해도 가격만 좋으면 잘 팔린다. 오히려 그런집만 찾아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일단 싼 집은 인기가 좋다.
하지만 컨디션이 아주 뛰어나지도 않는 상태인데 가격이 높게 책정이 되었다면 이런집은 그냥 오랜기간 마켓에 남아 있다가 자체 소멸되기가 아주 쉽다. 예전에는 좀 비싼 가격으로 마켓에 나와 있으면 바이어들이 알아서 가격을 낮춰서 오퍼를 넣는다. 하지만 요즘 시장은 좀 다르다. 일단 연일 나오는 기사는 집 사기가 힘들다라든지 아니면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게 오퍼를 넣는다던지 하는 소식들 천지인데 그런 와중에 집 가격을 깎고 오퍼를 넣기는 참 힘들다. 사람들 심리가 그렇다.
결국 요즘 바이어들은 제 가격으로 나온 집을 거의 깎지 않거나 깎더라도 아주 조금 깎는 정도의 수준으로 오퍼들을 넣게 되고 이렇게 높게 책정된 집인 경우에는 아예 처음부터 보려고 하지 않는게 요즘 마켓의 분위기이다.
내 집이 팔리지 않고 마켓에 3주 이상 나와있다면 다시한번 냉철한 눈으로 점검을 하자. 분명 문제는 있고 그 문제를 풀기에는 나의 높은 기대치를 좀 낮추면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문의 (703)354-3540,(410)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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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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