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혁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어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이는 더불어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아니라 광장에서 타올랐던 촛불 민심의 승리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시민의 승리는 문재인 대통령으로 나타났지만 엄밀히 말하면 시민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 만연되어 왔던 “1%의 기득권을 위해 99%가 불평등한 사회”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것이 광장의 촛불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광장의 촛불은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하고 구속에 이르게 했으며 정권교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5월 9일 이전의 대한민국은 암울한 시대였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 할 정부가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운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부정한 곳으로 변했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만 하는 검찰은 그 소수 기득권자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정치 검찰로 전락하였고, 1%의 기득권 자들을 위해 99%가 불평등한 사회로 만들고 있었다.
또한 진실을 전해야 할 언론이 한편으로 쏠리어 ‘갑’에게만 유리한 사회를 만들어 내는데 동조했었다. 결국 이들에 의한 기득권 동맹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특권, 특혜, 정경유착, 권위주의, 부정부패로 나타났다.
결국은 한국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부 정책입안자의 입에서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며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는 공개적인 말까지 나오는 암울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국민은 그들이 말하는 “개 돼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시민들은 가장 약한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광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아닌 - 힘없고 바보스럽기 까지 했던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검찰 경찰 언론을 통해 거짓 정보를 올리며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블랙리스트로 옭아매며 위세를 자랑하던 부정한 권력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위대한 역사’는 상식의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꿈꾸는 평범하고 연약한 것 처럼 보이지만 강한 개혁적 희망을 갖고 있는 시민이 만들어 나가는 역사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개혁과 통합의 두 축으로 움직여 나갈 것이다. 적폐는 암울한 시대의 온갖 폐수물들이다.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살아있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서로의 것을 내어 놓고 나누며 사는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으로 만든 온갖 시스템과 부정한 것들을 청소해 내는 것이 적폐청산이며 개혁이다. 이 토대 위에 국민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국민 통합은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 규정하고 이를 동의하는 전체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보다 더 정의롭고, 보다 더 평등하고 보다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에 합의해 나가는 과정이다.
시민이 만들어 나가는 시대는 이렇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시민의 승리, 시민의 시대에 이뤄질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가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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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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