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회, 노인회관 인근이 최근 우범화 지역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미노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흑인으로 추정되는 강도가 지난 22일 오후3시경 회관 건물 옆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던 한인 노인 2명에게 접근해 이중에서 1명의 목걸이를 강탈해서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회 한 관계자는 “대낮에 노인회관 바로 옆 파킹랏에서 이같은 강도 사건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날 경찰이 출동하고 난리가 벌어졌지만 범인은 도망가고 피해자는 목걸이 이외에 다른 물품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강도 사건 이외에도 저녁에 노인회 유리창이 부서지고 문이 파손되어 수리를 하기도 했다. 또 밤 늦은 시간에는 2-3명의 노숙자들이 노인회 뒷문 쪽에서 종종 잠을 자고 있다. 홈리스들은 자주 이곳에 나타나고 있다.
노인회에 관계자들에 의하면 또 지난 3월까지 저녁에 열렸던 영어 강좌 수강생들의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안에 있던 물건이 도둑맞기도 했다. 이에 영어 강좌는 노인회관에서 장소를 옮겨서 다른 곳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인회관 앞쪽의 파킹랏도 저녁이 되면 어둡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범죄 타킷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한인회관 앞 구 장터 자리에 들어섰던 베트남 식당이 최근 문을 닫았으며, 구 한남체인 몰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베트남 마켓’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 예전에 비해서 통행량이 줄어든 실정이다.
한인회관 인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은 “저녁이 되면 파킹랏 주위가 어둡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상당히 걱정이 된다”며 “이 지역이 하루빨리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낮에 강도 사건이 발생한 한미노인회 건물 옆 파킹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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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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