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높은 렌트비 값기 위해 생활비 지출 줄여

재정 문제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UC 버클리 캠퍼스 식료품 저장소의 모습 [사진 UC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생들이 굶고 있다.
2015년 미국의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2년제 대학을 재학 중인 대학생의 13%와 4년제를 재학 중인 대학생 중 11%가 재정적인 문제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2016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학생 5명 중 1명이 굶고 있어, 캘리포니아 주의 대학생 기아 문제는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의 치솟는 렌트값에 치여 음식 등 생활비 지출을 줄이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UC 버클리의 식료품 저장소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캐롤린 시에 학생은 “예전에는 학비와 교과서 비만 걱정하면 됐지만, 캠퍼스 주위 렌트비가 너무 높아져 음식과 의료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최근 몇 년간 대학생 기아 문제를 해결하려 주 정부와 학교들이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주 정부는 UC와 CSU 계열의 주 공립·주립대학 캠퍼스에 구호금을 주는가 하면, 오클랜드의 레니 칼리지 대학은 학교 내 무료로 식량을 나눠주는 ‘푸드뱅크’를 만들어 가난한 학생들을 돕고 있다.
또한 로스알토스 힐의 풋힐 칼리지 대학과 쿠퍼티노의 데안자 칼리지 대학 또한 지역 ‘푸드뱅크’들과 합동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UC버클리 ‘교육기회프로그램’(EOP)의 루벤 카네도는 학교가 지난 봄학기에 캠퍼스 식료품 저장소를 통해 2,000명 이상의 학생을 도와줬다고 밝히며 “(대학생 기아 문제가) 더이상 단순히 저소득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산층 가정의 학생들도 겪고 있다”라고 했다.
UC 버클리의 학생인 에스테반 군은 대학교 2학년 시절 재정적인 문제로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며 학업을 계속해 “건강이 악화되고 학업 능률도 떨어졌다”라고 증언했다.
현재 에스테반 군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식량 보조 프로그램인 ‘칼프레시’로 끼니 걱정을 해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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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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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돈으로 마리화나 피나?
UC 계통 대학의 총장들은 연봉이 25 만불 가까이 되고 대학 병원의 어떤 병원장은 연봉이 99 만불이 넘는다. 연봉외에 이들은 각종 베니핏이 많고 학교 크레딧 카드 이용해 호식 한다.
굶으면서 스타벅스와 슬 마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