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가주해병대전우회 등 북가주,LA서 200명 참석
▶ 한인역사 성역지 리들리서 이민선조 역사의식 계승

12일 중가주 리들리 묘역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제 26주년 애국선열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고 있다. [하춘근 객원편집위원]
한인이민역사 성역지 중가주에서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퍼졌다.
12일 리들리 공원 묘소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기념식 및 제 26주년 애국선열 추모식'에는 북가주 50명, LA 100명 등 약 200명이 참석, 애국선열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을 되새겼다.
26년째 이 행사를 주관해온 중가주해병대전우회(회장 김명수)는 공원묘소 내 한글이름이 적힌 146개 묘비석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꽂고 일제강점기 조국독립을 염원한 이민선조의 넋을 위로했다.
방치된 이민선조들의 묘위를 1992년부터 돌봐온 김명수 회장은 “이민선조의 희생 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면서 “이민선조를 돌보는 일은 후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뿌리를 알아야 한다”면서 “역사교육이 약화되면 민족의 정체성도 위기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김지민 SF부총영사는 “리들리 다뉴바 선조들이 남긴 고귀한 발자취와 정신은 캘리포니아주 동포사회의 자부심이자 견고한 지주”라면서 “그분들의 애국애족정신을 이어받은 동포사회가 미래지향적인 발전 의지를 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궁선 국가보훈처 혁신행정담당관은 “선조들은 생활고와 인종차별에 시달리면서도 미국사회에 한국독립운동을 알리고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했다”면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가 세계 중심국가로 발돋음했다”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남 담당관은 “가슴속에 태극기를 품고 그 뿌리를 잊지 않고 사는 한인동포들은 숱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기적의 주인공들”이라면서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이자경 미주한인이민역사 연구가는 '리들리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라면서 “동포들이 한국의 얼을 지켜나갈 때 조국이 깨어나고 후손들도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항한미노인회 합창단(단장 박래일)은 '선구자' 합창으로 민족정신을 고양시켰으며 안강 판소리예술원(원장 심현정)은 선열의 혼을 달래는 춤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국가보훈처와 SF총영사관이 처음 후원한 이날 행사는 중가주해병대전우회(회장 김명수), 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미주본부(회장 권욱종), 중가주 애국선열추모위원회(회장 김명수), 재미사우스베이 해병대전우회(회장 이종민)가 주최했다.
북가주에서는 새크라멘토한인회(회장 강석효), 상항한미노인회(회장 이경희),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북가주지회(회장 유재정), 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북가주지회(회장 권욱순), 정승덕 17기 평통 회장, 진월 스님(리버모어 고성선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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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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