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과학특사 물러난 UC 버클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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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문단의 첫 글자를 따오면 ‘IMPEACH’(탄핵하라)라는 메시지가 숨어있는 UC 버클리 다니엘 캐먼 교수의 미국 국무부 과학 특사직 사직서 [사진 트위터]
다니엘 캐먼 국무부 과학특사가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인종차별적 언행'을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미 정부의 자문위원 등이 최근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일으킨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두둔성 발언을 문제 삼아 잇따라 사퇴한 터라 캐먼 특사의 자진사퇴는 그 자체로 놀라울 게 없는 뉴스다.
하지만 그가 사직서에 'IMPEACH'(탄핵)라는 단어 퍼즐을 숨겨놓은 게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다.
UC 버클리대학 에너지학 교수인 캐먼은 사직서 총 7개 문단의 첫 알파벳을 세로로 연결하면 'IMPEACH'가 되도록 구성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원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됐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캐먼 교수의 사직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 발언과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각 문단의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숨은 메시지를 볼 수 있는 일명 ‘세로드립’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정을 표현한 캐먼 교수는 사직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대응 발언은 미국 시민들과 국제사회의 안녕을 무시하며 성,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전반적인 행동 양식과 일치한다”라고 했다.

다니엘 캐먼 교수
이어 캐먼 교수는 “파리기후협정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지도자로서의 책무를 다히지 못하며 에너지 및 환경보호 연구 기반을 약화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 밑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것은 본인이 충성을 맹세한 미합중국의 원칙과 부합되지 않는다”라며 사퇴를 선언했다.
지역 언론과 한 인터뷰를 통해 캐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와 같이 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면서 비록 특사직에서는 내려왔지만 시민으로서의 의무는 다할 것을 밝혔다.
줄리아 메이슨 국무부 대변인은 그의 사퇴에 대해 "개인적 결정"이라며 "과학특사로서 미국의 과학외교에 공헌해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퇴한 다니엘 캐먼 교수는 1996년도부터 에너지부, 환경보호국, 국무부 등에서 여러 직책을 맡으며 에너지 발전 및 환경보호 연구 활동을 해왔다.
한편 취임 전부터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거론됐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은 지난 6월 초 청문회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폭로와 함께 한층 거세졌다.
몇몇 베이지역 민주당 정치인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해 양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의 무능력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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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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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떠들어 봐도 트럼프는 이 나라 대통령 이고 4년 임기 끝낼거며 다음 대통령에 뽑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