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ll Rock Vortex.
-기 체험 관광 코스
요즘 “기가 막혀서 못 살겠다. 기가 차서 못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못 마땅하기 때문이리라. 이럴 때 세도나에 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휴가나 여행의 목적은 재충전에 있다. 꽉 막힌 기를 뚫어 주어야 하고 가끔 재충전을 해 주어야 한다. 믿거나 말거나 세도나가 세계에서 가장 기가 센 곳이라고 한다.
세계에 기가 센 곳이 21곳이 있는데 세도나에 다섯 곳이나 있다고 한다. 세도나에 기 체험 관광지가 있는데 그중 벨 락 볼텍스(Bell Rock Vortex), 공항 볼텍스(Airport Vortex), 보인톤 케년 볼텍스(Boynton Canyon Vortex), 레드락 볼텍스(Red Rock Crossing Cathedral Rock Vortex)가 유명하다. 원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기를 받고 에너지를 회복하는 곳으로 믿고 있다.
기가 센 곳의 주니퍼 추리는 엿가락 같이 꼬여 있다. 하버드 대학 연구팀과 한국 목사님들도 효험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호텔 프론트 데스크 미모의 여인은 귀띔해 준다.
-평화와 활기가
기가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손에 만져 지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것일진대 생각하기 나름일 것이다. 그렇지만 옛날부터 세도나에 기가 세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가 약해지는 것을 느낀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보면 기가 부족하여 말하기조차 힘들어 한다. 젊은 아이들은 활기가 넘쳐 뛰어다니는 반면 노인들은 기가 부족하여 걷기도 힘들어 한다.
볼텍스마다 사람들이 걸어서 올라가고 있다. 활기가 넘쳐 보인다. 세도나를 평화의 도시 (City of the peace)라는데 마음이 편하니 평화스러운 기운이 도는 것 같다.
벨락 볼텍스는 우리 숙소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걸어서 갔다. 저녁노을이 붉은 색의 벨락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신비하게 보였다. 두 손을 높이 들고 벨락의 높은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기를 한 아름 가득 가슴에 안아 보았다. 그동안 렌트카 운전에 지친 심신이 재충전되는 듯했다. 삶에 지치게 되던가. 기가 꽉 막히면 다시 오고 싶다. 벨락은 큰 종 같은 모양의 바위산이라 붙인 이름이다. 관광을 마치고 길 건너편에 식당에 들려서 저녁을 먹었다.
오는 길에 선인장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는데 사진기가 없다. “그 동안 찍은 사진이 없어지면 큰일이다.” 급히 걸음을 재촉하여 식당으로 가서 앉았던 자리에 가니 그대로 있었다. 앞 테이블에 앉아서 수다를 떨던 여인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 좋은 꿈까지 꾸어가며 깊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였다. 여러 관광 명소 중 공항 볼텍스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세도나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세도나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며 심호흡을 하며 기를 받아 가슴속에 담아 보았다.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는 바이크 족이 많이 눈에 뜨인다. 아들과 함께 온 건장한 노인에게 말을 붙여 보았다. “가끔 찾아오는데 올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기가 제일 세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잘 믿어지지 않았었다.
이왕이면 믿어 보는 것도 좋겠지. 손해 날 것은 없으니까. ‘믿을 수 있는 사람만 사는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세도나를 떠나 다음 행선지로 렌트카 산타페의 페달을 힘껏 밟아 보았다. 백 마일을 넘는다. “ 백세에 저세상에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하지 말라고 전해라” 백세 인생 노래를 들으며 페달을 힘껏 밟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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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노세웅(로턴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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