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경기 중 하나의 홀에서 무려 6타를 오버하는 보기 드문 '섹스튜블 보기'가 나왔다.
불운의 주인공은 미녀 골퍼로 잘 알려진 산드라 갈(독일).
산드라 갈은 8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2라운드 파4 16번 홀에서 '섹스튜플 보기'를 했다.
무려 10타 만에 홀아웃을 한 것이다.
산드라 갈은 LPGA 투어에서 한 번밖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한때 우승권에 근접하며 정상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최근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톱 10에 한 번밖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목전에 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부활의 샷'을 날리는 듯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2라운드에서도 산드라 갈의 샷은 날카로웠다.
1번 홀부터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버디를 3개 낚았고, 5번 홀(파5)에서는 이글도 잡았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줄였다.
그러면서 14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러나 15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다 1라운드에서 무보기 플레이를 했던 산드라 갈로서는 33개 홀 만에 첫 보기였다.
첫 보기에 대한 부담 탓이었을까. 산드라 갈은 그 다음 홀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파4 16번 홀은 페어웨이 좌측에 해저드가 있는 다소 까다로운 홀이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전날 3타를 까먹은 홀이었다.
산드라 갈은 티샷을 날렸으나 공은 해저드에 빠졌다. 한 타를 잃고 티 박스에서 날린 세 번째 샷마저 다시 해저드로 들어갔다.
또 한 타를 잃은 뒤 다시 친 티샷은 이미 다섯 번째 샷이었다. 산드라 갈은 이번에는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잡고 멀찌감치 우측으로 보냈다.
공은 러프로 들어갔다. 이어 친 여섯 번째 샷은 그린 주변의 깊은 벙커로 들어갔다. 가까스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홀아웃을 했지만, 무려 10번 만이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섹스튜플 보기'를 한 것이다.
13언더파였던 스코어는 순식간에 7언더파로 떨어졌다. 16번 홀의 악몽만 없었으면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4위로 우승을 노릴 수 있었지만, 8타차가 됐다. 순위도 공동 16위로 추락했다.
부활을 노렸던 산드라 갈로서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악몽의 홀이었다.

산드라 갈 모습.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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