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버클리 교수진, 보수 논객 초청 행사 반대 서명서 제출
UC 버클리의 교수진과 대학원생들이 이달 말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보수 논객 초청 행사인 ‘프리 스피치 위크’ 보이콧 서명서를 제출했다.
177명의 사회학, 여성학, 문학 등 다수 부서의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서명한 “UC 버클리에서 대안 우파를 보이콧하라”(Boycott the Alt-Right @UCBerkeley)라는 제목의 서명서에는 마일로 야노풀로스, 스티브 배넌, 앤 콜터 등 극우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프리 스피치 위크’<본보 8월31일자 A4면 참조>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명서에는 보수 논객들과 더불어 24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시빅 센터 파크’에서 집회를 계획 중인 반마르크시즘 시위대를 “노골적으로 폭력적인 대안 우파 및 친파시즘 무장단체”로 규정하며 교수진들에게 “학생들이 희롱과 위협, 폭력 등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행사 당일 모든 강의와 캠퍼스 활동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극우 단체들이UC 버클리와 같은) ‘보호 캠퍼스’를 표적으로 삼아 불체자 학생들에게 신상 피해를 입힐 의도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DACA 학생, 유색인종,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등의 취약 계층 학생들이 다가오는 행사가 그들의 삶과 학업에 끼칠 영향에 대해 두려움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서명 운동에 참여한 데보라 블로커 불어학 조교수는 “이번 운동을 상징으로 삼아 대학 캠퍼스에 침투하려는 극우 단체들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글레이저 연극학 조교수 또한 “보이콧은 행사 논객과 참여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언론의 관심과 소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퍼스 대변인인 댄 모굴로프에 따르면 ‘프리 스피치 위크’ 행사 개최 여부는 아직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 모굴로프는 “(주최 측이) 논객 명단과 스케줄 등을 확정하고 보안 및 안전 규정에 준수하는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라면서 “대학 측은 아직 확실한 스케줄도 없는 행사에 수천만 달러의 경비 비용을 보조할 수 없다”고 전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주최 측인 ‘버클리패트리엇’ 학생 단체는 행사 신청 관련 마감일을 두 번이나 놓친 적이 있으며, 아직 경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최 측 대변인인 브라이스 카사모토는 “경비 비용은 이미 지불 됐으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학 측에 경비 비용에 대한 상세 설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라면서 반격했다.
지난 14일 캠퍼스에서 열린 보수 논객인 벤 샤피로의 연설 행사에 대학 및 관계자 측은 무려 60만여 달러의 경비 비용을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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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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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피는 교수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