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WIT 준우승 이어 에비앙 대회서 3위
▶ 2주 연속 우승경쟁…확실한 부활 조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85주간이나 지켰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지독한 슬럼프를 딛고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14개월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그 과정에서 3번이나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보며 랭킹은 8위까지 떨어졌다. 이대로 무너지나 싶던 리디아 고는 최근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이달 초 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주말 에비앙 챔피언십에서의 공동 3위에 오르며 부활 조짐을 확실히 했다.
리디아 고는 17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82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끝까지 선두 다툼을 벌였다. 특히 15번홀(파5)에서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세 번째 샷에 나선 리디아 고가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린을 똑바로 굴러 내려가 홀에 쏙 들어갔다.
리디아 고는 주먹은 번쩍 들어 올렸고, 갤러리들은 거센 박수를 보냈다. 함께 경기하던 김인경(29), 박성현(24)과도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앞서 7번과 14번 2개의 파5 홀에서 기록한 보기를 단숨에 만회하는 멋진 칩인 이글이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아마도 나에겐 ‘올해의 샷’일 것”이라며 “지난해 전인지의 플레이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전인지(23)는 작년 에비앙에서 3라운드 이글에 힘입어 여유 있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세컨샷이 깊은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1타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으나 실망감보다는 깊은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데에 더 방점을 찍었다. 리디아 고는 “매우 아까웠다”면서도 “내가 어떻게 맞서 싸웠는지에 만족한다. 실망하긴 했지만 여러 타 뒤진 상황에서 접전으로 이어지게 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자평했다.
지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의 준우승이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는 리디아 고는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치르게 될 오는 28일 LPGA 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던 전 세계 1위 리디아 고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부활 조짐을 확실히 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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