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정적인 신인왕 외에 상금·최저타·올해의 선수 도전
LPGA투어의 ‘수퍼 루키’ 박성현(24)은 비록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날 선두로 나선 우승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각종 기록 타이틀 레이스에선 우위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박성현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26위를 차지했다. 대회 첫날 경기로 비로 중단된 뒤 그때까지 치른 경기 스코어가 무효화되면서 첫 5개홀서 6오버파 악몽의 스타트가 지워지는 행운을 잡았고 다음달 다시 치른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73타로 주춤한 뒤 마지막 라운드에선 77타로 무너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승까지 바라봤던 박성현으로서는 결코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대회로 박성현은 상금왕·신인왕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회서 3만1,052달러의 상금을 보탠 박성현은 시즌 상금 190만9,667달러로 1위를 고수했다. 2위 유소연(27)은 178만6,524달러, 3위 렉시 탐슨(미국)은 166만3,957달러로 제법 차이가 벌어졌다.
올 시즌 신인왕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박성현의 차지가 확실하다. 박성현은 신인왕 포인트 1,333점으로 2위 에인절 인(미국·559점)에 무려 774점이나 앞서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대회 우승 시 150점(메이저대회 300점)이어서 인은 남은 시즌 동안 5승 이상을 거둬야 박성현 추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올 시즌 남은 대회가 7개 밖에 없고 인은 다음 주 열리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불참할 예정이기 때문에 박성현의 신인왕 수상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박성현은 또 시즌 최저타 1위도 눈앞에 뒀다. 박성현은 지난주까지 평균타수 69.000으로 톰프슨(68.877)을 이어 2위에 올라 있었는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평균타수가 69.092로 올랐다. 그런데 탐슨은 이 대회에서 3오버파 216타로 더욱 무너져 평균타수가 69.015로 더 상승했다. 이제 박성현은 탐슨과의 격차를 0.123타에서 0.077타로 좁히며 ‘초박빙’ 상황을 만들었다. 이제는 대회 하나 결과에 따라 1, 2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박성현은 유소연(150점)과 탐슨(147점)에 이어 13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또 18일 발표된 이번주 세계랭킹에서도 탐슨을 추월해 다시 2위로 올라서며 1위 유소연을 추격하고 있다.
LPGA투어 역사상 한 해에 신인왕, 상금왕, 최저타수상, 올해의 선수상 등 4개 타이틀을 모두 휩쓴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없었다. 과연 박성현이 새 역사를 쓸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신인왕이 확정적인 박성현은 상금왕, 최저타수상에 올해의 선수상까지 개인상 4관왕 대업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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