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체코 등 3개국 정상과 회담... ‘4강 위주 외교’ 탈피, ‘북핵 외교’ 외연 확대 효과 기대
▶ 첫째날 유엔사무총장 만나고 뉴욕한인들과 동포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째인 19일 3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오후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들 정상과의 회담은 그동안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의 틀에 머물러있던 '북핵 외교'의 외연을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크게 넓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양국 우호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등에 협력해 줄 것을 적극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 순방에서 4강 외교의 틀을 뛰어넘어 유엔 회원국 모두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안보리 제재결의 2375호의 성실한 이행 등 대북 압박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북 대응기조를 둘러싼 미·일·중·러의 신 냉전적 구도에서 탈피해 국제사회 전체로부터 우리 정부의 북핵 해결 구상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문 대통령의 외교다변화 구상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도착 당일 현지 동포들을 만나 타국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선 동포들의 활약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와 부인 김정숙 여사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18일 오후 뉴욕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뉴욕 지역 동포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동포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졌을 당시 뉴욕에서도 촛불을 들었던 동포들의 민주주의 수호 노력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 쓴 위대한 국민, 조국과 늘 함께하는 동포들의 지혜와 저력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해외에 진출한 동포 숫자가 740만명을 넘는다는 점을 언급하고 "웬만한 나라 전체 국민보다 더 많은 숫자인데 이 분들의 힘을 모으고 동포 한 분 한 분이 외교관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먹고 살만하게 됐는데 더 욕심이 생기지 않는가"라며 "자리 잡은 정도가 아니라 중심부로 들어가 미국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축하공연을 해 자리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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