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과 DACA 타협 비난
▶ 민주당 “현실적 대안 모색해야”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DACA 관련 기자회견 행사에서 연설을 하는 도중 이민 옹호 시위대들이 피켓을 들고 낸시 펠로시 의원을 비난 하고 있다.[AP]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수호를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캘리포니아 12선거구)는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기자회견에서 60여 명의 시위대와 맞닥뜨렸다. “1천 1백만 모두를 위해”(Fight 4 All 11 Million)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우리 모두가 아니면 소용없다”(All of us or none of us)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는 연설 중인 펠로시 의원을 “거짓말쟁이”로 비난하며 항의했다.
이달 중순에 펠로시 의원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DACA에 대한 타협점을 논의했다. 만찬 후 슈머와 펠로시 상하의원은 “DACA 청년 구제법안을 조속히 입법하고, 멕시코 국경장벽을 제외한 국경안보 방안을 함께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DACA 타협을 대가로 미국 내 1천 1백만 명 불체자들의 신변을 거래한 것으로 해석한 시위대는 펠로시 의원에게 포괄적인 이민법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민 해방 운동’의 루이스 앤젤 레이스사발자 씨는 “트럼프는 DACA를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펠로시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과 공화당에 까지도 압박을 가하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펠로시 의원은 20일 “현재 우리는 ‘우리 모두가 아니면 소용없다’고 요구할 처지가 아니다. 일단 DACA 수혜자들부터 구제해야 한다”라며 완고한 견해를 밝혔다. 로 칸나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 17선거구) 또한 “대통령과 아무런 소통없이 무조건 DACA 수호를 외치며 정치 게임을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6개월 후 DACA가 실질적으로 입법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 될 것”이라면서 중도 입장을 표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캘리포니아 주 연방 상원의원 또한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한 공석에서 “만약 배우고 변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발언과 함께 중도적인 견해를 보여 청중의 야유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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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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