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국경일 음악회서 공연
▶ “한국 알리는 무대 올라 영광”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사진>씨가 27일 국경일음악회 무대에 선다.
26일 본보를 방문한 남경주씨는 “한국을 알리는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면서 “오랫만에 모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지킬박사와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This is the moment)’, 맨 오브 라만차 중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로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첼리스보컬 앙상블의 황경원 소프라노와 듀엣으로 ‘10월의 멋진 어느날에’ ‘All I ask of you’(오페라의 유령 중)로 환상의 호흡을 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1세대로 불리는 그는 “남경읍 등 내 이전 선배들이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뮤지컬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나는 그 길목에서 관객들의 사랑으로 주목받은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자신의 대표작으로 ‘아이 러브 유’를 꼽은 그는 “2004년 본국에서 초연돼 2년 6개월 동안 흥행 행진을 이어가며 3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면서 “맘마미아,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스토리뿐 아니라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곡을 사랑이야기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인 ‘오 캐롤’ 등 많은 작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 시장은 커졌지만 배우 연기, 작품의 질은 오히려 낮아진 면이 있다”면서 “후배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선배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주씨는 “홍광호(미스사이공), 박은태(벤허), 류정한(레베카) 등의 후배들이 뮤지컬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33년간 한길을 걸어온 것처럼 내 자리에서 좋은 배우, 좋은 선배, 좋은 선생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청운대학교에서 후배를 양성했으나 작년에 다시 홍익대 대학원에 입학해 배움의 길을 놓치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처음 방문한 그는 “예술적인 느낌이 흐르는 이 도시에 반했다”면서 “벌써 이곳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파리의 미국인(An American in Paris)’을 보러 갈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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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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