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스코어 19-11로 압승…버거, 김시우 꺾고 우승 확정
▶ 인터내셔널, 싱글 6승3무3패로 앞서 마지막 자존심 지켜
미국이 골프 대륙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을 완파하고 7회 연속이자 12번째 대회에서 10번째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미국팀은 1일 뉴저지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12개 싱글 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에 3승3무6패로 뒤져 승점 4.5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전날까지 확보한 압도적인 리드 덕에 최종 합계 19-11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마지막 날 12개 매치에서 6승3무를 건지는 선전 덕에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의 치욕은 면했지만 지난 2000년 대회(21.5-10.5) 이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은 총 12차례 치러진 프레지던츠컵에서 10승1무1패의 절대적 우위를 유지했다.
전날까지 14.5-3.5로 크게 앞선 미국은 이날 승점 1점만 보태면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고 1번 매치에서 케빈 채플이 마지막 홀 버디로 마크 리시먼(호주)과 극적인 무승부를 따내면서 승점 0.5를 보태 승점 0.5점만 남겨놓고 됐다. 나머지 경기 중 한 경기에서라도 미국이 무승부 이상을 챙기면 10번째 프레지던츠컵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네 번째 조로 경기한 김시우가 미국에 우승 승점을 내주는 달갑지 않은 순간의 주인공이 됐다. 2번 매치에 나선 제이슨 데이(호주)와 3번 매치에 나선 히데키 마쓰야마(일본)가 각각 찰리 호프만과 저스틴 토머스를 꺾은 상황에서 김시우는 버거에 2번홀에서 리드를 내준 이후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15번홀까지 3홀차로 뒤져 남은 3개 홀을 다 이겨도 무승부가 되는 상황이 되면서 미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시우는 16번홀을 버디로 따내 승점 0.5라도 건지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17번홀에서 비기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총 3개 매치에 나서 1승2패로 승점 1점을 얻었는데 30일 벌어진 포볼 매치에서 아니르만 라히리(인도)와 조를 이뤄 채플-찰리 호프만 조를 1홀 차로 꺾은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이미 완패가 확정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펼쳐진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은 세계랭킹 3위 마쓰야마가 페덱스컵 챔피언 토머스를 3홀차로 꺾었고 베네수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에 나선 세계랭킹 38위 조나탄 베가스가 세계랭킹 2위 조든 스피스를 2홀 차로 제치는가 하면 브렌든 그레이스(남아공)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과 비기는 등 미국의 탑3 랭커들을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는데는 성공했다. 미국팀에선 버거 외에 필 미켈슨과 릭카 파울러만 이날 승리를 따냈다. 전날 타이거 우즈를 추월해 대회 최다 승리기록을 세운 미켈슨은 이날 애덤 헤드윈(캐나다)을 꺾고 대회 통산 26승째를 따냈고 파울러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6홀차로 대파했다.

인터내셔널을 19-11로 완파하고 대회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미국팀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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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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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승패도 결정되고 조금 시시한 경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