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 가나 1회용 제품, 즉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등 화학제품의 용기를 사용해 식사를 하게 된다. 실제로 젓가락에 쓰이는 화학제품을 바퀴벌레에 주입시켰더니 바로 그 자리서 즉사했다는 실험 결과도 있을 정도다. 집안에서도 웬만하면 사기 그릇 대신 플라스틱으로 된 그릇을 선호하게 된다. 이러한 화학제품들이 인간의 육체를 좀 먹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말이다. 오늘은 프탈레이트(Phthalates)의 폐해를 알아보고 그것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토론의 감소와 인간의 질병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프탈레이트는 인체 대사 교란

프탈레이트는 남성을 여성화 시키는 또 하나의 화학물질로 발암물질이다. 프탈레이트는 실제로 비닐장판, 세제, 자동차 내부의 플라스틱, 비누 및 샴푸, 방취제, 향수, 헤어 스프레이, 플라스틱 봉지, 음식물 포장지 등 이루 열거 할 수 없을 만큼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플라스틱에 첨가되는 이러한 화학물질이 남성 호르몬과 생식기능에 재앙을 가져다 준다는 점이다. 즉 이러한 대사교란 화학물질(endocrine-disrupting chemicals /EDCs)이 남자아이의 선천적 기형을 가져오고 남성을 여성화 시키고 아이들의 조숙증을 부른다.

다시 말해 프탈레이트는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남성 호르몬인 데스토스테론의 합성을 방해해 높은 수준의 DEHP나 DBP(프탈레이트의 2가지 타입)를 가지고 있는 임신부의 경우 여성의 특질이 많은 남자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는 것이 이미 학계에서 밝혀져 있다. 그러면 어떻게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방지할 수 있을까?

뼈 자극 통해 호르몬 조절 가능

우선 뼈와 남성 불임증을 들어 설명해보자. 인체의 뼈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즉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고환에서 만들어지는 남성 호르몬)의 적절한 분비를 도와주고, 뼈가 생식세포가 건강한 자궁 안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하도록 보호해 준다.

뼈와 재생 시스템간의 연관관계를 확인한 Gerad Karsenty박사는 뼈의 생성을 책임지고 있는 조골세포(osteoblast)가 오스테오칼신을 생성하며 고환 안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촉진하여 결과적으로 남성의 생식기능을 증가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뼈에 열기와 전기를 불어 넣어 주면 인체의 노화과정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저 정자증’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 뼈를 잘 다스려줌으로써 남성의 불임증과 호르몬 결핍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참고로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는 정자 수가 6백만/㎖ 이상인 반면 정자부족증은 2백만/㎖~4백만/㎖에 불과하다. 꽉 끼는 옷을 자주 입는 경우, 더운 환경에서 주로 지내는 사람, 사우나를 과도하게 즐기는 사람 등은 정자 형성이 잘 되지 않아 정자가 부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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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의사·뉴욕힐링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