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 적색경보...14일까지 연기 피해 심해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 화재로 스모크가 베이 전지역으로 번지면서 베이지역의 공기오염도가 세계에서 오염이 심한 곳으로 유명한 베이징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스모크가 걷힐때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당부했다. 사진은 13일 나파의 오크빌에서 바라본 산에서 산불이 번지면서 검은 연기가 솟아올라 퍼지는 모습.[AP]
북가주 산불로 인한 베이지역 공기 오염도가 중국 베이징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UC 버클리 대학 리차드 뮬러 물리학 교수와 미 환경보호국(EPA), 베이지역대기환경청(BAAQMD)에 따르면 현재 노스베이와 이스트베이, 샌프란시스코 지역 등이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의 공기 오염도가 동일하게 “건강에 매우 해로운”(very unhealthy) 수치와 “건강에 해로운”(unhealthy) 수치를 넘나드는 것으로 기록됐다.
공기 오염도는 초미세먼지 농도 치수(microgram per cubic meter) 단위로 측정돼 0치수인 ‘청정’(good)부터500치수인 ‘위험’(hazardous)까지 총 6개의 단계로 나뉜다.
12일 베이지역 평균 공기 오염도는 “건강에 해로운” 160치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불 발생 지역인 나파 카운티는 최악의 수치인 “위험” 단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산불 발생 지역과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산호세와 길로이조차도 12일 수 시간 동안 “특정 집단의 건강에 해로운”(unhealthy for sensitive groups, 101~150치수) 단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같은 공기 오염으로 샌프란시스코 하프마라톤 대회<본보 13일자 A3면 참조>와 더불어 14일 개최 예정이던 레드우드시 ‘런위드더캅스’ 행사와 실리콘밸리 ‘테일스&알레스’ 행사, 월너크릭 다운타운 옥토버페스트 등이 취소됐으며, 노스베이·내륙지역 학교들이 모두 폐쇄되고 오클랜드를 포함해 이스트·사우스베이 및 페닌슐라 지역 교육구들은 학생들에게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권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는 12일 오후 5시 이후 모든 강의를 취소했으며, 보건·급식소와 하우싱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캠퍼스 건물 폐쇄 조치를 13일 오전 8시부터 15일까지 내렸다.
한편 기상청은 적색경보를 12일 또다시 내렸다. 13일 오후 5시부터 14일 오후 11시까지 힐 지역은 낮은 습도를 보이며 시속 20~30마일의 강풍과 시속 40~50마일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지역에 따라 시속 60마일의 돌풍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주말 강풍으로 인해 산불 연기로 인한 공기 오염 피해는 최소 14일까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세먼지는 천식 등 호흡 질환 환자와 노약자 및 아동층에게 치명적이며, 건강한 사람도 눈,코, 입 등에 가려움을 느끼고 기침을 하거나, 두통·피로를 호소할 수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부로부터 공기를 끌어들이는 에어컨과 히터를 사용하지 말 것 ▶외부활동 시, 숨을 깊고 자주 들이마시게 되는 운동 등을 하지 말 것 ▶미세먼지 마스크(N95 등)를 착용할 것 ▶도서관, 영화관, 쇼핑몰 등 공공장소 이용 시, 건물 공기 청정기에 에어필터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할 것 ▶호흡곤란을 겪거나, 두통, 흉통, 매스꺼움,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즉시 전문의를 찾거나 연기 지역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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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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