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스 감독, 셀틱스 시절 숨겨졌던 일화 소개
▶ 괜한 거친 항의에 심판“나도 보고 싶다”응수

닥 리버스 감독이 1일 매브릭스와의 경기 도중 교체된 패트릭 베벌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골프광’인 LA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56) 감독이 과거 매스터스 마지막 라운드 중계를 보기 위해 경기 도중에 일부러 퇴장 당하려고 시도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리버스 감독은 1일 벌어진 달라스 매브릭스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같은 시간에 펼쳐진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과 클리퍼스의 경기 시간이 겹쳐 경기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이 언급되면서 과거 매스터스 골프 중계를 보기 위해 일부러 퇴장당하려고 시도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보스턴 셀틱스 감독을 할 때의 일”이라며 “전반을 마쳤는데 당시 대니 에인지 단장이 ‘지금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엄청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며 ‘퇴장당하고 빨리 와서 경기를 보자’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는 시즌이 4게임 정도 남았던 시점이고 팀의 플레이오프 관련 순위는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면서 “그래서 나도 우즈의 추격전을 보기 위해 퇴장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버스 감독은 자신의 계획을 행동으로 옮겼고 3쿼터 첫 플레이부터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막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다. 그런데 제이크 오도넬(심판)이 나를 퇴장시킬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쳐다만 보더라”고 무용담을 이어갔다. 그는 “잠시 후 자유투 상황에서 그가 다가오더니 ‘나도 (골프 중계를) 보고 싶다’고 말했고 우리는 서로 쳐다보면 한참 웃었다”고 소개하며 껄껄 웃었다.
리버스 감독이 셀틱스를 지휘한 기간인 2004년부터 2013년 사이에 우즈는 매스터스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달성했고 3위도 한 번, 4위는 세 번이나 기록하는 등 거의 해마다 좋은 성적을 냈다. 리버스 감독에게 다행인 것은 내년 매스터스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4월7일에는 클리퍼스 경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한편 클리퍼스는 이날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매브릭스를 119-98로 완파하고 시즌전적 5승2패를 기록, 서부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날 7차전을 1-5로 패해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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