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제조사들 중고차 리스에 공들여
▶ 외관·성능에 큰 문제 없고 페이먼트도 저렴
‘이젠 중고차도 리스하는 시대’
자동차 업체들이 새 차 뿐 아니라 이제는 중고차 리스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새 차 리스가 늘어난 만큼 리턴되는 차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새 차 1,740만대 중 30% 이상이 리스 차량이다.
올해는 리스가 종료되고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차량만 360만여 대에 달할 전망이다.
중고차로 변신하는 리턴차량이 쏟아져 들어오다 보니 자동차 업체들은 중고차 판매는 물론 ‘재 리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보통 2~3년 만에 돌아오는 차량은 외관이나 성능에 있어 큰 문제가 없는데다 잔존가치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재 리스가 좋은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럭서리카 브랜드들은 중고차 리스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고 있으며 일반 브랜드들도 가세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리스 비중이 많은 럭서리카 브랜드의 경우 저렴한 월 페이먼트를 내세우며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 정보사이트 ‘너드월릿’ 에 따르면 3년 정도 된 BMW 3시리즈의 3년 리스 월 페이먼트는 250~275달러 정도, 동급의 새 차 리스의 월 페이먼트 400달러와 비교하면 최대 150달러나 절약하는 셈이다.
이들 브랜드의 경우 재 리스는 엄격한 정비를 거친 ‘보증중고차’ (CPO)가 대부분인데 기본적으로 1년 워런티가 따라 오거나 연장 워런티 구입 옵션을 제공한다.
일부 럭서리 브랜드은 리스가 끝난 후 리턴되는 물량이 넘쳐나 고심하고 있다.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밀어내기 식 저가 리스 프로모션을 선보인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2014년형 인피니티 Q50 모델은 월 최저 329달러 페이먼트라는 파격가로 큰 인기를 모았는데 이로 인해 그해에만 2만8,000여대가 리스됐었는데 이는 2014년 Q50 새 차 판매량의 4분의3을 넘어서는 수치다.
비용을 절약하고 싶어 하는 알뜰파들에게 중고차 리스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럭서리카를 적은 월 페이먼트로 타는 것은 물론 낮은 보험료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차 리스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 전문가는 “아무래도 중고차라는 점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정비를 받아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선불 메인테넌스 패키지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고장이 날 때 마다 고스란히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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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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