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 개의 해’다. 십이간지 ‘무(戊)’에 해당되는 색은 황금색으로 2018년은 ‘황금 개띠’ 해이다.
격동의 2017년을 돌아보며 시민의 힘,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촛불 하나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무술년은 “꼬리를 흔들어 몸통을 움직이는” 이제까지 우리 사회를 유지해 왔다고 믿어왔고, 따라왔던 기존의 질서는 무너지고 새로운 시민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 시작은 2017년이었다. 머리가 명령을 내리면 몸통이 움직이고 이에 따라 수동적으로 흔들어 왔던 꼬리가 아니라 시민의 힘이 몸통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게 만드는 시대로 변하는 2018년이 될 것이다.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만들지를 알지 못했다. 허나 이제는 알게 되었다. 내가 들었던 촛불이 을을 갑으로, 비정치인을 정치인으로, 무능하게 여겨지던 내가 주체로 나서게 된 역사를 경험한 것이다.
2018년 무술년은 광화문 광장에서, 백악관 앞에서 촛불을 들고 외쳤던 ‘평화롭고 정의로운 삶’을 향한 촛불의 행진이 계속되는 새해가 될 것이다. 한반도 곳곳에서 그리고 우리가 사는 미국에서도 ‘황금개의 해’에 새로운 세대가 일어나 분리와 분단, 갑과 을이라는 기존의 잘못된 틀을 넘어서는 새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2018년 새해, 꼬리를 흔들어 몸통을 움직이는 진정한 평화와 정의의 시대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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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 워싱턴 민주평통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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