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한국 제천에서 화재가 일어나 29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또 영종도에서 낚싯배가 충돌해 13명이 물에 빠져 숨진 참사가 있었다. 이 사건들은 모두 안전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못해서 빚어졌다.
제천 화재사건은 2층 목욕탕에서 29명이나 불에 타 죽었다. 비상구 문이 막혀 있어 제대로 대피하지 못해 빚어진 참사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더군다나 2층은 뛰어내릴 수 있는 안전거리이다. 유리를 깰 수 있는 시간이 불과 1분밖에 안 걸리는데 1시간 이상이나 지체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쳐버려 그 많은 사람이 모두 질식사 했다는 것이다.
5년 전 퀸즈 플러싱에서 불이 났을 때 중무장한 소방대원들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먼저 유리창을 다 깨부수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을 보았다.
영종도 낚싯배 사건의 경우 급유선의 접근을 알면서도 그 배가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고 나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큰 배가 해로를 벗어나면 암초에 좌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이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면서 어마어마한 피해를 초래했다. 이런 참사를 막으려면 당시도 급회전이 가능한 소형 어선이 먼저 충돌을 피했어야만 했다.
생명을 지키고 구해야 할 위치에 있는 리더들의 자질을 다시 한 번 검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두가 참사에 대처할 수 있는 마음자세도 평소 가져야 한다.
2018년 새해에는 더 이상 이런 참사 소식을 듣지 않도록 각 분야의 지휘자들이 좀 더 책임있는 의식을 갖고 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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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옥 /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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