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교육감이 2019 회계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2019 회계년도는 2018년 7월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다.
총 규모는 29억불로 올해에 비해 4.3% 증가한 액수이다. 다음 학년도의 예상 학생수가 189,724명으로 학생 일인당 15,318달러이다. 그런데, 제출된 예산안을 맞추려면, 72% 가량의 교육 재정을 카운티 자체 조달에 의존하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결국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로부터 받는 교부금이 이번 해 보다 4.9%가 늘어야 한다. 주 정부로부터의 예산 보조 규모는 판매세를 포함해 23% 가량에 불과하다. 연방 정부로부터의 보조는 1.5%에 그친다.
그런데 지난 달 주지사가 발표한 내년도 교육 관련 예산안 내역을 보면 페어팩스 카운티에 대한 기초 보조 액수가 예상보다 9백만불 가량 더 많고 판매세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조도 약 5백만불이 더 책정되어 있다. 그러나 주지사의 예산안은 주 의회에서 조정이 되고 판매세 예상액은 종종 실제보다 많게 잡혀져 왔기에 주 의회의 심의가 모두 끝나는 3월에 더 정확한 액수를 알게되면 필요한 조정을 할 것이다.
이번의 4.3%가량 예산 증가의 주된 이유는 교사들 봉급을 이 지역의 평균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당면과제 때문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몇 년 전에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교사들의 봉급을 인근 학군들과 비교해 보는 연구를 했다. 그 결과 페어팩스 카운티 교사들의 봉급이 평균에 미치지 못함이 발견되어 적어도 평균까지는 올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원하는만큼 인상할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이 되지 않아 몇 년간에 걸쳐서 실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교육감이 제출한 예산안을 살펴 보면 평균 수준으로 올리는 과정을 앞으로 2년에 걸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추가로 5천여만불을 배정한 것을 볼 수 있다.
교육감이 제출한 예산안은 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서 분명히 조정될 여지가 있다. 카운티 교부금 인상폭이 4.9%가 될거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예산의 90% 가량이 교직원들 봉급과 복지 비용으로 들어가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예산안을 조정한다면 교직원 봉급과 복지 비용에 손을 대야 하는데 거기에 교육위원회의 고민이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사들의 봉급이 현재 지역 평균 액수보다 적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교사들이 봉급에만 초점을 맞추어 교직에 진출하거나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가르치기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봉급의 중요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교육위원회 예산 심의에 있어 역시 주민들의 의견 청취가 중요하다. 그리고 주민들도 당연히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남의 일 처럼 무관심 하다가 나중에 불평이나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을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한인 동포 사회는 더욱 그래야 할 것이다. 교육감 예산안에 대한 공청회가 오는 1월 29일부터 열린다. 최대 3일까지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 사람에게 3분씩의 발언 기회가 주어진다. 등록은 온라인인 경우 https://www.fcps.edu/school-board/citizen-participation에서, 전화로는 571-423-1075로 할 수 있다. 이러한 공청회는 개인 뿐 아니라 한인회 같은 단체가 대표를 통해 한인 사회의 의사를 전할 수도 있다.
교육위원회의 예산안 1차 결정은 2월 8일 회의에서 이루어져 교육위원회가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요청하는 교부금 액수를 정하게 된다. 그러면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오는 4월 24일 회의에서 교육위원회에 보조할 교부금 액수를 정해 교육위원회에 통고한다. 그 후 교육위원회는 이 액수와 주정부에서 보낼 내년 교육 재정 액수를 같이 고려해 5월 24일까지 FY 2019의 예산을 최종 확정 짓는다. 우리 한인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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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룡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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