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란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받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부모 공부는 그야말로 평생의 공부이다. 자녀를 기르면서 나의 생각이 강하다보니 객관적인 사고가 불가능할 때가 많이 있었다. 내가 내 아이를 기르는데 남의 이야기를 왜 들어야하는지, 때로는 너무 주관 없이 남이 하니까 따라한 것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늘 시행착오를 겪는 가운데 이미 아이는 성장하여 고칠 수 없는 부분도, 내 자식이지만 내가 배우는 부분도 많이 있음을 실감한다.
심심찮게 자녀학대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낳은 내 자식이니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과 아이에게 하는 어느 수위가 학대인지 모르는 우리 문화의 문제점을 본다. 부모들의 교육이 참으로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학대를 신체적인 면만 생각하면 안 된다. 차라리 신체적인 학대는 나을 때도 있다. 정신적인 학대는 자녀가 어른이 되어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는 쓴 뿌리 구실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 자신이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다음 세대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한국학교에서 학생들과 부모를 보면서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자유와 방임의 선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예상보다 많다.
이제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좁고 미래가 없는 생각은 버려야 할 듯하다. 특히 미국에서 사는 소수민족인 우리가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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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성 / 한국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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