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타석서 2볼넷 후 중전적시타로 첫 안타-타점 신고
▶ 지난 24일 투수 데뷔전에서는 1⅔이닝 2안타 2실점

에인절스의 쇼헤이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첫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P]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일본 출신의 ‘야구 천재’ 쇼헤이 오타니(LA 에인절스)가 시범경기에서 타자로 첫 출전한 경기에서 포볼 2개와 안타를 때려내며 100% 출루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26일 애리조나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테디엄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해 화제를 모았던 오타니는 이번 시즌 MLB에 진출하면서도 투타 겸업을 선언했고 이번 시즌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관심의 대상일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시범경기 투수 데뷔전에서는 선발투수로 1⅔이닝동안 2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아직은 본격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오타니는 이틀을 쉰 뒤 지명타자로 나서 이날 경기에서는 타자로서 뛰어난 인내심과 선구안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100% 출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1회 파드레스 우완선발 조든 라일스를 상대로 투스트라익 이후 잇달아 볼 4개를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바뀐 좌완 투수 버드 바우먼으로부터 다시 4구만에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다. 오타니는 이어 바우먼과 폭투 때 재빨리 2루로 내달려 세이프되면서 빠른 발과 주루감각도 과시했다.
이어 5회에는 1사 후 에릭 영 주니어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마이클 매리엇을 상대로 초구에 다이아몬드 한복판으로 가르는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 시범경기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곧바로 대주자 잭 크루거와 교체됐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안타를 때려 기쁘지만 첫 두 타석(볼넷)에도 만족한다”면서 “많은 투구를 봤고 오른손과 왼손투수를 모두 상대했다. 첫 두 타석에서 볼넷이 아주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3번째 타석에서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나간 것에 대해 “주자가 2루에 있었기에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었다”면서 “첫 두 타석에서 많은 공을 보면서 미국와 일본의 스트라이크존 차이를 느끼겠다는 목표를 달성했기에 3번째는 초구부터 적극적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투수로보타 타자로서 데뷔전이 좋았던 것에 대해 “대부분 선수들이 마찬가지지만 나도 현 시점에선 투구보다 타격이 더 앞서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의 다음 등판은 금요일(3월2일)이 될 것이라며 그가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다시 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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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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