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 왕따-태도 논란’ 집중 비난에 큰 트라우마 입어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질주’ 논란에 휩싸여 심한 마음고생을 겪은 김보름(사진)과 딸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본 어머니가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함께 입원했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14일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서울에서 지내던 김보름이 지난 12일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가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라며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도 심리적인 불안과 초조한 증상을 호소한 김보름에게 심리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서 곧바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 때 받은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생각보다 컸다. 어머니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치료가 필요해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라며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언제까지 입원해야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에서 박지우,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는데 이 경기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와 두 번째 주자를 맡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한참 뒤져 들어왔다. 팀워크가 깨져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과 경기 후 김보름의 인터뷰마저 태도 논란이 불거져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게다가 김보름과 박지우의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60여만명이 참가하면서 김보름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악플 비수’를 맞은 김보름은 사람을 대하는 게 두려워 선수촌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힘겹게 마음을 추스른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팬들의 비난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고 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김보름은 결국 심리 치료를 위해 곧바로 입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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