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 연장 12회 대타로 2루타 치고 결승 득점
▶ 브루어스, 파드레스와 개막전서 짜릿한 2-1 승리

샌디에고와 개막전에서 연장 12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로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린 최지만의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
바늘구멍을 통과해 25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최지만(밀워키 브루어스)이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2회초 대타로 나서 2루타를 때리고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9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최지만은 벤치를 지키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샌디에고 우완투수 애덤 심버를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를 만든 최지만은 4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라이트쪽 깊숙한 2루타를 때리고 출루, 포문을 열었고 이어 다음 타자 올랜도 아르시아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에 들어가 2-1로 앞서가는 결승득점을 올렸다. 밀워키는 12회말 팀의 6번째 투수 제이콥 반스가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리드를 지켜내 2-1로 개막전 승리를 따내며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지난 1월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최지만은 초청 선수로 참가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409, 3홈런, 10타점 등으로 맹활약한 끝에 전날 극적으로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밀워키의 개막 로스터가 최지만을 비롯, 에릭 테임즈, 헤수스 아귈라, 라이언 브론까지 4명의 1루수를 포함하고 있고 불펜투수는 6명 밖에 없는 임시방편 로스터였고 전날 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된 왼손 불펜투수 댄 제닝스와 계약에 합의하면서 제닝스가 로스터에 포함되면 최지만이 마이너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날 인상적인 첫 경기에도 불구, 현재로선 최지만이 빅리그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내내 눈부신 활약을 한 뒤 그 상승세를 개막전 승리로 이어간 최지만을 마이너로 내려보내기도 쉽지 않아 밀워키 수뇌부로선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밀워키는 지난 1월말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로 외야수 크리스천 옐리치를 영입하고 프리에이전트 센터필더 로렌조 케인과 5년간 8,0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외야자원이 넘쳐나자 팀의 스타인 좌익수 라이언 브론은 1루수와 외야수를 겸하도록 했고 브론은 이날 선발 1루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주전 1루수로 활약한 한국프로야구 MVP 출신 에릭 테임즈는 이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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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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