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톨릭 신부이자 저명한 종교철학자 차동엽 박사는 인간과 종교, 그리고 신앙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고대 인간은 죽음이라는 유한성 앞에서 무한성을 동경하기 시작하고 이해할 수 없는 자연현상을 경험하면서 이들을 다스릴 힘의 존재가 있을 것이라 믿기 시작했다. 큰 산, 바위 또는 나무에 그런 힘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이들에게 이름을 붙인 것이 신(神)이며 이를 믿고 의지하는 샤머니즘 형태의 종교가 만들어졌다.
이어 지식과 과학의 발달로 좀 더 과학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이 오늘날의 종교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종교라는 채널을 통해 신앙이라는 수련과정을 거쳐 신의 무한성에 도달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겨난 종교들은 사랑, 평화, 자비, 인의 같은 최선의 가치들을 내세우는데 왜 종교 간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오늘 날의 종교는 각기 단체를 형성하고 저마다 종교 본연의 진리와 별도로 같은 생각을 가진 부류가 모여 이념을 만들어 내고, 그 안의 수많은 이해집단이 그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세력을 넓히려 하고 있으므로 종교 간의 분쟁이 필연적이라는 생각이다. 배타적, 독선적 사상을 얘기하는 경전들도 종교 간 분쟁에 일조한다고 본다.
우리는 자기가 속한 종교 안에서 나와 밖에서 자신의 종교를 들여다보는 시각을 가질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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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림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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