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명 부상...연락두절 3명
▶ 25세 남성 용의자 정식기소

23일 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사진 뒤편으로 한글간판들이 몰려 있어 한인 밀집지역임을 알려주고 있다.[캐나다 한국일보]
캐나다 토론토 한인 밀집지역 노스욕 차량 인도 돌진 참사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인 사상자가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외교부는 24일 “한인 피해자는 한국인 사망자 2명(남성 1명, 여성 1명), 캐나다 시민권자 동포 1명(여성)와 2명이 부상을 입는등 총 5명”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공개한 부상자 중 한인은 박준석(Jun Seok Park)·소라(So Ra)씨 2명이다. 이 중 소라씨는 한때 사망설이 돌았으나 부상자로 확인됐다.
10명의 사망자 중 여성 1명(앤 매리 다미코) 외엔 24일 현재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본보가 입수한 한인 사망자 명단과 관련, 토론토총영사관 측은 24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토론토경찰 역시 본보에 "사망자 신원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23일 경찰은 영/핀치부터 남쪽으로 약 1마일을 달리며 25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 알렉 미나시안을 영/셰퍼드 인근에서 체포했다.
미나시안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범행 동기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25세 세네카 칼리지에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던 학생이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미나시안은 24일 10건의 1급 살인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또 13건의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됐다.
요크지역 경찰은 그가 살던 리치먼드힐 자택을 조사 중이다. 테러 단체와의 연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4일 주민들이 사건현장 인근에 꽃다발을 갖다 놓고 있다.[AP]
한편 주토론토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24일 전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돌진사건으로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유가족 현지방문 등 후속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태인 주토론토 총영사는 이날 외교부 본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이번 사고에 따른 후속지원 등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토총영사관은 현지 병원과 경찰서를 찾아다니며 피해 상황을 파악해왔다.
정 총영사는 현지 교민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은 인원에 대한 소재 파악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공관과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접수된 우리 국민 연락두절자 9명 가운데 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정 총영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한마디로 할 말을 잃었다"면서 현지 교민사회의 충격을 전했다.
토론토 현지에는 한인 12만 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는 한인을 비롯해 아시아계가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의 다른 관계자도 "교민사회의 충격이 크다"면서 "공관 차원에서 후속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테러 가능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공관 홈페이지에 현지 교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주문하는 공지를 띄웠다.
총영사관 측은 공지에서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장소 방문이나 불필요한 외출, 특히 야간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전날인 23일 낮 캐나다 토론토의 번화가인 핀치 애비뉴의 영 스트리트에서 알렉 미나시안이 몰던 흰색 승합차가 인도를 향해 돌진, 행인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사고 후 사고 발생 지역 주변은 지하철 운행이 통제됐고, 주변 상점들도 문을 닫았다. 토론토 곳곳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불이 밝았고, 온라인에는 애도의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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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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