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3시간 길거리 허비,스탁턴 미 1위
▶ 실리콘밸리 베드타운 모데스토 2위
치솟는 집값을 피해 외곽으로 이주한 ‘장거리 수퍼 통근자’가 갈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아파트먼트리스트(Apartment Lis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탁턴은 90분이상 출근자가 10%로 미 전역 1위(2016년 기준)를 차지했다. 2005년 6.9%에서 10년만에 10%로 44.7% 증가해 매일 2만8,441명이 3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살인적인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지역으로 이주한 통근자들은 갈수록 치열한 출근전쟁으로 몸살을 겪는 중이다.
시드니 베넷 아파트먼트리스트 리서치 연구원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등을 직장지로 두고 외진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베이지역 주택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면서 “이들은 혼잡한 트레인과 버스에 시달리고, 교통체증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레호, 스탁턴, 모데스토에서 2시간을 운전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이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20-3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실리콘밸리 베드 타운(잠만 자는 도시)으로 변한 모데스토는 전국 100위 대도시권 중 수퍼 통근자 비율이 7.3%(1만5,335명)로 2위에 올랐다. 이는 2005년 4.9%에서 2016년 49.4%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스트베이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메트로 지역은 2005년 2.3%에서 2016년 4.8%(10만 4,480명)로 112.7% 뛰어 6위를 차지했다. 그외 새크라멘토 지역은 11위, 산호세 지역은 23위에 올랐다<표 참조>.
질로우(Zillow) 통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주택중간가는 130만달러, 산호세는 110만달러, 오클랜드는 76만달러인데 반해 스탁턴은 28만7,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스탁턴에서 산호세로 출퇴근하는 카트리나 곤잘레스(25)는 “하루 3시간을 운전하며 1달에 300달러를 개스비로 지출하지만 4베드룸을 누리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스탁턴에서 산호세까지 대중교통 옵션이 적기 때문에 스탁턴의 수퍼 통근자 중 94%는 자가운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산호세 지역은 62%, SF지역은 55%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 조인트밴처실리콘밸리 통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통근시간은 지난 10년간 17% 증가해 출근자당 평균 43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지역은 브릿지를 통과해야 하는 교통시스템으로 체증이 악화돼 바트노선이나 카풀레인 확장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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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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