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선수 명단 제외, 시애틀 단장 특별 보좌관 임명
▶ “완전 은퇴는 아니다”…여운 남겨

3일자로 선수에서 구단 직원으로 변신한 이치로 스즈키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일본과 미국에서 통산 4,367개의 안타를 때린 ‘타격 기계’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가 배트를 내려놓는다.
MLB닷컴은 3일 이치로가 이번 시즌 더 이상 선수로 뛰지 않고 시애틀 구단의 단장 특별 보좌관으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이날자로 매리너스의 25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치로의 에이전트는 “그가 완전히 은퇴한 건 아니다. 올해는 다른 역할을 맡게 됐지만, 2019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여운을 남겼지만, 적어도 빅리그에서 이치로가 활약하는 건 더는 보기 어려워졌다. MLB닷컴은 “시애틀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일본 도쿄에서 치를 예정인 2019시즌 개막전에 이치로가 깜짝 복귀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치로가 외야 수비와 주루, 타격에서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치로의 위대한 업적과 성격, 그리고 독특한 야구 철학은 선수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그가 더는 타석에 들어가지 않는 것만 제외하면, 다른 모든 것들을 바꾸지 않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0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첫해 타율 .350에 242안타, 56도루까지 3관왕에 올라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으로 빅리그에서 타율 3할-200안타 행진을 이어간 그는 2012년 시애틀을 떠나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1년 계약을 체결해 친정팀에 복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령 선수였던 이치로는 “50살까지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이번 시즌 타율 .205(44타수 9안타)에 그치는 부진으로 결국 전격 선수생활을 끝내고 구단 직원으로 변신하게 됐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651경기에서 .311, 3,089안타, 1,420득점, 509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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