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홀 축소 텍사스 클래식서 시즌 첫승-통산 3승
▶ 칩샷 이글로 시동 건 뒤 칩샷 버디로 우승 결정

박성현이 18번홀에서 칩샷 버디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박성현은 결국 이 버디로 우승을 차지했다. [AP]
박성현(24)이 올해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박성현은 6일 텍사스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막을 내린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 이틀간의 악천후 탓에 36홀 대회로 축소된 이번 대회에서 박성현은 5일 벌어진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로 나선 뒤 이날 벌어진 최종 2라운드에서 이글 1, 버디 5,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때리며 이틀합계 11언더파로 린디 덩컨(미국, 10언더파 132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와 19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US여자오픈과 캐나다 퍼시픽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박성현의 통산 3번째 LPGA투어 우승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루키로 상금왕과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며 LPGA무대를 평정했으나 올해엔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탈락하고, 탑10 진입도 한 번밖에 없어 ‘2년차 징크스’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이제 그런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리게 됐다.
이날 오후에 티오프한 박성현은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4번홀(파5)에서 롱 칩샷을 홀인시켜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라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한 방으로 상승세를 탄 박성현은 이어 6, 8,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섰고 후반엔 10번홀 보기와 11번홀 버디를 맞바꾼 뒤 계속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또 다시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 1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그리고 약 박성현이 경기를 마친 뒤 약 45분 뒤 덩컨은 마지막 3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10언더파로 단독 2위까지 뛰어올랐다. 박성현의 마지막 18번홀 칩샷이 ‘우승 버디샷’이 된 것이다. 박성현은 경기 후 18번홀 칩샷에 대해 “정말 중요한 샷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성공시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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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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