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드리드오픈 1회전 탈락…7연속 8강 행진에 급제동
정현(21위·사진)의 상승세가 허무하게 꺾였다.
정현은 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1회전에서 로빈 하세(44위·네덜란드)에게 단 두 게임을 따내는데 그치며 단 54분 만에 0-2(2-6, 0-6)로 완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 1월 ASB클래식부터 지난주 BMW오픈까지 이어간 7개 대회 연속 8강 진출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날 정현은 모든 면에서 지난 4개월간의 좋았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현은 첫 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긴 뒤 연달아 3게임을 더 뺏겨 불과 31분 만에 1세트를 내줬다. 정현의 1세트 첫 서브 확률은 37%에 그쳤고, 첫 서브가 들어갔을 때 득점 확률도 55%밖에 되지 않았다. 하세 역시 첫 서브 성공률 63%, 첫 서브 성공 시 득점 확률 67%로 그리 좋았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이날 정현은 그런 상대의 허점을 전혀 파고들지 못했다. 특히 두 번째 서브 득점확률에서 정현은 32%에 그쳐 71%의 하세에 절대 열세를 보였다.
결국 정현은 2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치욕적인 0-6 패배를 당했다. 1세트 2-2 이후 연달아 10게임을 내주는 난조 끝에 경기 시작 54분 만에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이로써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한 정현은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 오는 13일 개막하는 ATP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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