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 ‘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첫 2연패 도전
▶ 돌아온 우즈, 미켈슨과 동반 플레이…한인선수 총 9명 출전

김시우가 9일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전 공식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AP]
김시우(22)가 1년 전 짜릿한 역전 우승의 기억이 살아있는 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0일 플로리다 폰테비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는 김시우를 단숨에 세계 골프 신성으로 떠오르게 한 대회였다. 만 21세 10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면서 역대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기록도 세웠고 타이거 우즈,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 조든 스피스에 이어 만 22세 이전에 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사상 단 4번째 선수가 되는 영예도 추가했다. 그로 인해 그의 위상도 완전히 달라지면서 참가하는 대회에서 세계 탑 랭커들과 동반 라운드로 잦아졌다.
김시우는 생애 잊지 못할 지난해 이 대회 승리 이후 지난 1년간 타이틀 추가에는 실패, 아직도 PGA투어 2승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4차례 탑10에 진입하며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향한 예열을 마쳤다.
지난 1974년에 시작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대회 역사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아직 단 한 명도 없다. 전설적 골퍼 ‘골든 베어’ 잭 니클러스가 초대 대회를 포함해 세 차례 우승했지만 모두 한 해씩 걸러서 나온 우승이었다. 2회 우승한 선수도 타이거 우즈를 포함, 5명이 있지만 2년 연속 우승은 없었다. 김시우로서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할 기회다.
하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를 포함한 모든 PGA투어 대회 가운데 출전선수 면에서 가장 강력한 필드를 자랑하는 대회다. 지상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집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로 별들의 전쟁이다. 올해도 세계랭킹 50위까지는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김시우는 7일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전년도 우승자들이 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그걸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거둔 최고 성적은 공동 5위였고, 컷 탈락한 경우는 9번이나 있었다.
김시우는 “샷과 퍼트가 나쁘지 않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며 “이 코스와 대회에서는 숏게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10일 1라운드에서 애덤 스캇(호주), 마틴 카이머(독일)와 같은 조로 10번 홀에서 타이틀 방어를 시작한다.
한편 이번 대회엔 골프황제 우즈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출전하는 것이 가장 큰 화제다. 특히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 조편성에서 우즈와 그의 영원한 라이벌 필 미켈슨을 한 조로 묶어 최고 인기조를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우승자인 릭키 파울러와 함께 오전 10시52분(LA시간) 1번홀에서 출발한다. 또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든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모인 조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한인선수로는 김시우 외에 제임스 한, 케빈 나, 대니 리, 잔 허, 안병훈, 강성훈, 마이클 김, 김민휘 등 총 9명이 출전한다. PGA투어 코리아사단의 맏형인 지난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는 올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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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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