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AK, 가주 소방국, 오클랜드 힐 주민등에 경고
베이지역 주민들이 대비해야 하는 것은 향후 30년 내 일어날 대지진뿐만이 아니다.
오클랜드 및 가주 소방국 관계자들은 22일 기자회견 및 주민모임에서 오클랜드 힐 주민들에게 산불 위협의 심각성을 전하고 산불 재난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8월 약 20 에이커를 태운 산불이 발생한 그리즐리 피크 블루바드 인근에서 열렸다.
오클랜드 소방국의 빈스 크루델은 “산불 다발 지역인 이 곳에 약 2만 3,000가구의 주택이 위치해 있어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현재 소방국이 모든 초목 구간을 관리해 산불을 예방하기에는 재정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크루델에 따르면 지난 2013년도에 지역 유권자들이 산불 예방 지원 세안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반대투표했기 때문에 다음 해인 2014년부터는 지역 산불 예방 관리 규모가 축소됐다.
크루델은 “힐 지역만 해도 관리해야 할 면적이 16.5 평방 마일에 이르며, 이에 추가로 307마일 거리의 도로 또한 있지만, 이를 모두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언제든지 누군가가 반드시 불씨가 살아있는 쓰레기를 버리거나, 불법 폭죽놀이 등을 벌여 산불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산불 피해를 줄이려면 주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방국 관계자들은 매해 가뭄이 악화되고 기후 변화 및 인구 밀도 증가로 인해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주민이 자신의 주택 반경 100피트 이내 산불 발생에 용이한 큰 초목 등을 관리하거나 없앨 것을 권고했다.
오클랜드 힐은 지난 1991년 일명 ‘이스트베이 힐 산불’로 인해 25명이 사망했으며, 총 3,276체 건물과 1,520 에이커가 전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대린 화이트 오클랜드 소방국장은 “당시 이스트베이 힐 산불을 기억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이사하거나 세상을 떠나고, 새 주민들이 입주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낮아졌다”면서 “하지만 오클랜드 힐 주민들은 일 년 내내 산불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소방청의 조나단 콕스는 주민들에게 산불 발생 시 대피해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항상 비상 약품과 옷, 신분증 등을 준비해 놓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콕스는 올해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전역으로 발생한 산불 수는 이미 1,283개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산불 수인 1,049개보다 높은 수준이며, 이는 올해에도 심각한 산불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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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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