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약체 사우디에 5-0 압승
▶ 개최국 개막전 무패전통 이어가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가 전반 4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FIFA 월드컵 킥오프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하고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전통을 이어갔다.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테디엄에서 대회 개막전으로 펼쳐진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에서 러시아는 전반에 2골, 후반에 3골 등 5골을 몰아치며 사우디를 가볍게 제압하고 자국 월드컵에서 ‘드림 스타트’를 끊었다. 또한 예상을 뛰어넘은 대승으로 16강 진출 희망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러시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러시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엔 출전했지만 2무1패로 탈락했다. 러시아는 A조에서 사우디, 이집트, 우루과이와 함께 16강 티켓을 다투는데 이집트와 우루과이는 15일 오전 5시(LA시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본선 32개국 가운데 FIFA랭킹이 꼴찌에서 1, 2위인 팀들의 대결이었다. 현재 70위로 출전 32개국 가운데 랭킹이 최하위인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 마지막 7차례 평가전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면서 자칫 안방에서 큰 망신을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컸지만 이날은 67위인 사우디를 맞아 그런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렸다.
경기 출발은 사우디 쪽이 활기를 보였으나 러시아는 곧바로 주도권을 잡고 사우디의 허술한 수비벽을 맹폭했다. 전반 1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문전으로 올리자 유리 가진스키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포문을 연 러시아는 43분 데니스 체리셰프가 추가골을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전반 22분 미드필더 알란 자고예프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갑자기 교체 투입됐던 체리셰프는 역습 상황에서 깔끔한 볼터치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러시아는 후반에도 계속 압박을 이어가다 후반 26분 교체멤버 아르템 주바가 골로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3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기가 충천해진 러시아는 여세를 몰아 후반 추가시간에 체리셰프의 그림같은 왼발 슈팅과 골로빈의 프리킥으로 연속골을 보태 5골차 대승을 이끌어내며 루즈니키 스테디엄을 가득 메운 8만여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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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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