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8강 시나리오, 18일 첫 경기 반드시 승리
▶ 멕시코전은 최소한 비기기, 1승 1무 1패 이상 땐 승산

“내가 웃게 해준다고 했지!”(손흥민), “황소 황희찬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지.”(황희찬),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이승우) 축구협회가 공개한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출사표다. 윗줄 왼쪽부터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장현수, 김승규, 박주호, 김진현, 기성용, 이승우, 구자철, 김신욱, 김영권, 아래 왼쪽부터 정우영, 문선민, 홍철, 주세종, 고요한, 오반석, 정승현, 이용, 조현우, 김민우, 윤영선. <연합>
태극전사들 ‘통괘한 반란’ 기대하라.
2018 러시아 올림픽이 14일 러시아-사우디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를 위해 F조 본선 리그 첫 대결인 스웨덴전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16강 진출 시나리오는 어떻게 될까.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호가 확실한 16강행을 위해서는 최소 1승 1무 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물론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우승 후보’ 독일이 3전 전승을 올린다면 2010년 남아공 대회처럼 1승 1무 1패의 성적만 내고도 16강행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신 감독이 1승 사냥의 확실한 제물로 생각하는 건 1차전 상대 스웨덴이다. 스웨덴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스웨덴전에 올인했다. 멕시코는 스웨덴전이 끝나고 난 다음에 준비한다”며 1차전에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스웨덴을 잡으면 그 상승세 흐름을 멕시코와 2차전과 독일과 최종 3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믿어서다.
스웨덴에 전력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위장 선발’을 내는가 하면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관중·취재진 없이 비공개로 치르는 등 대표팀의 전술을 꼭꼭 숨긴 이유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선수비 후 역습’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수비에 치중하다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의 빠른 발을 이용해 중반 이후 상대의 장신 수비벽을 허물겠다는 것이다.
득점하지 못하면 승리를 거둘 수 없는 만큼 후반에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이나 돌파력이 좋은 스웨덴 리그 출신의 문선민(인천)을 ‘조커’로 투입할 수도 있다.
스웨덴의 공격 쌍두마차인 마르쿠스 베리-올라 토이보넨에게 실점하지 않는 건 장현수(FC도쿄)와 김영권(광저우)이 주축인 수비수들의 임무다.
신 감독이 밝힌 ‘1승 1무 1패 또는 2승 1패’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스웨덴전 승리에 이은 멕시코와 2차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가 필요하다.
멕시코는 자타가 인정하는 ‘조별리그의 강자’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7회 연속 출전인데, 앞선 여섯 번의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신태용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멕시코도 스웨덴 못지않게 같은 비중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F조 ‘절대 1강’인 독일에 대해서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을 마치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신 감독은 “독일은 워낙 선수 구성이 탄탄해 고민이 많았다. 독일은 미리 분석하기보다 1∼2차전이 끝난 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역시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16강 경기를 대비해 한국과 3차전에선 다소 경기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호가 그 허점을 파고들 여지도 있는 셈이다.
신 감독이 ‘죽음의 조’를 헤쳐나왔던 리우 올림픽과 U-20 대회처럼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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