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위 무구루사도 탈락…여자단식 탑8 중 6명 아웃
▶ 남자 5위 칠리치 충격 역전패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 가르비네 무구루사가 2회전에서 탈락한 뒤 코트를 떠나고 있다. [AP]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상위랭커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마저 탈락하며 탑8 시드 가운데 벌써 6명이 탈락했다.
무구루사는 5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알리슨 반 위트방크(47위·벨기에)에게 1-2(7-5, 2-6, 1-6)로 무릎 꿇으며 타이틀 방어 꿈이 좌절됐다.
무구루사를 꺾은 반 위트방크는 올해 24살로 2015년 프렌치오픈 8강이 생애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윔블던에서는 2014년 2회전 진출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회전에서 탈락하다가 올해 3회전까지 오르는 최고 성과를 냈다.
이날 무구르사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여자단식은 경기 시작 나흘만에 상위 8번 시드까지 선수 가운데 6명이 일찌감치 짐을 쌌다. 2번시드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 무구루사, 슬론 스티븐스(4위·미국),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카롤린 가르시아(6위·프랑스) 등 5명과 8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7위·체코)가 모두 1, 2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탑8 시드 가운데 첫 두 라운드를 살아남아 32강에 오른 선수는 1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와 7번시드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체코) 두 명 뿐이다.
이중 탑시드 할레프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보즈니아키에 패한 뒤 프렌치오픈 결승에서 스티븐스를 꺾고 우승, 숙원이던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는데 이날도 중국의 장세세(세계랭킹 126위)를 7-5,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안착하며 2연속 메이저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이자 대회 2번시드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미카엘 쿠쿠슈킨(77위·러시아)을 6-4, 6-3, 6-4 스트레이트세트를 꺾고 3회전에 안착했다. 또 5번시드 후안 마르틴 델 포르로(아르헨티나)와 재기에 나선 12번시드 노박 조코비치(21위·세르비아)도 스트레이트세트 승리로 3회전에 진출했다. 3회전에서 나달은 알렉스 드 미나르(80위·호주), 조코비치는 카일 에드먼드(17위·영국)와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하지만 지난해 준우승자 마린 칠리치(5위·크로아티아)는 전날 비로 순연된 경기에서 기도 펠라(82위·아르헨티나)에게 2-3(6-3, 6-1, 4-6, 6-7, 5-7)으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칠리치는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날 3세트 3-4로 뒤진 상황부터 경기를 재개했으나 내리 3세트를 내주며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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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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