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위 플리스코바도 패배, 서리나는 8강 안착

탑10 시드가 전멸한 가운데 서리나 윌리엄스는 8강에 안착, 통산 8번째 윔블던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AP]
올해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은 역대 가장 큰 이변의 태풍이 휘몰아친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여자단식 톱시드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비롯한 탑10 시드 중 9명이 16강 진출에도 실패한 가운데 유일하게 16강까지 살아남았던 마지막 탑10 시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체코)마저 16강전에서 패해 탈락, 탑10 시드 전원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플리스코바는 9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키키 베르턴스(20위·네덜란드)에게 3-6, 6-7로 패해 탈락했다. 플리스코바는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4까지 끌려가다가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타이브레이크 시작과 함께 내리 5포인트를 내주고 결국 따라잡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3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를 물리쳤던 베르턴스는 2007년 미하엘라 크라이첵 이후 11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8강에 오른 네덜란드 선수가 됐다. 베르턴스는 돈나 베키치(55위·크로아티아)를 6-3, 6-3로 꺾은 율리아 괴르게스(13위·독일)와 8강전에서 만난다.
한편 탑10 시드의 전멸로 잔여선수 중 최상위 시드가 된 11번 시드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는 벨린다 벤치치(스위스)를 6-3, 7-6으로 꺾고 8강에 올랐고 지난해 프렌치오픈 우승자인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도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50위·벨라루스)를 7-6, 6-0으로 꺾고 도미니카 시불코바(33위·슬로바키아)와 4강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시불코바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할레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셰쑤웨이(48위·대만)를 6-4, 6-1로 제압했다.
또 지난해 9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본격적인 컴백에 나선 25번시드인 ‘테니스 여왕’ 서리나 윌리엄스도 좀처럼 보기 힘든 ‘엄마들간의 맞대결’에서 에브게니아 로디나(120위·러시아)를 6-2, 6-2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윔블던 7회 우승과 그랜드슬램 23승에 빛나는 서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탑10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면서 윔블던 8승과 메이저 24승 도전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서리나는 출산으로 인한 공백으로 현재 세계랭킹이 181위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25번시드를 받았다. 서리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엄마선수로는 역사상 단 4번째로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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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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