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낮에 강도에 피살된 테니스 텐. [연합]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데니스 텐(25)을 한낮에 흉기로 살해한 용의자 2명이 모두 붙잡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내무국장을 인용해 텐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두 번째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두 번째 용의자는 23세의 (카자흐 남부) 키즐오르다주 출신 아르만 쿠다이베르게노프로 쿠다이베르게노프는 자신이 텐을 흉기로 공격했다고 자백했다. 이에 앞서 이날 카자흐 경찰은 첫 번째 용의자인 남부 잠빌주 출신의 누랄리 키야소프를 체포했다. 키야소프도 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인 카진포름이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텐은 19일 오후 3시께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용의자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대동맥 자상에 따른 과다 출혈로 알려졌다.
유명한 스포츠 스타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카자흐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카자흐인들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무한벳 카시모프 내무장관의 사임마저 요구하고 나섰다.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장례식은 21일 알마티 시내 스포츠·문화궁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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