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AG 대표팀 감독, 해외파 합류시점 문제로 고심
▶ 조 추첨 다시 해야 돼 평가전·출국일 일정도 ‘뒤죽박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황희찬·이승우 <연합>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 감독이 해외파 합류 시점을 놓고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다. 또 대회 조 추첨도 다시 이뤄지게 되면서 자칫 평가전과 출국 일정까지도 바뀔 수 있어 훈련 계획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21일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8월 11일 개막전을 치르고 보내준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베로나)의 소속팀들과는 여전히 조율 중이다. 아직 명확한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뛰고 오면 이동에 따른 피로 때문에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뛸 수 없다”라며 “황희찬과 이승우가 공격진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데 이들마저 아직 합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계속 조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애초 오는 31일 소집훈련을 시작한 뒤 8월9일 국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해 14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일 2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아시안게임 조추첨이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이 빠진 채로 이뤄진 사실이 밝혀진데다 인도까지 참가하게 되면서 조편성을 다시 하게 됐다. 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여전히 언제 조주첨을 다시 할지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출전국이 27개국으로 늘면서 6개조 가운데 3개조는 5팀, 나머지 3개조는 4팀씩 이뤄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 5개 팀이 조별리그를 치르는 3개조는 경기수가 4개 팀 조보다 한 경기 많이지게 돼 첫 경기 일정도 14일에서 10일로 당겨진다. 이 경우 대표팀의 일정은 출국을 8월6일까지 앞당겨야 해 8월9일 이라크와 평가전 일정도 불가능해지는 등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된다. 더구나 선수 소집 일정을 앞당기려면 프로축구연맹과도 협의해야 해 축구협회는 물론 김학범 감독도 골치 아픈 상황에 빠진다.
김 감독은 “첫 경기가 14일이든 10일이든 손흥민은 어차피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은 어렵다”라며 “문제는 황희찬과 이승우다. 아직 언제 대표팀에 보내주겠다는 이야기가 없는 상황에서 1차전 일정이 앞당겨지면 손흥민은 물론 황희찬과 이승우도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진다”고 걱정했다.
황희찬의 소속팀인 잘츠부르크는 8월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만약 아시안게임 첫 경기 일정이 10일로 당겨진 상황에서 황희찬이 소속팀 경기를 뛰고 대표팀에 합류하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으로 손흥민처럼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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