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에서 열린 개그 페스티벌 ‘코미디위크 인 홍대’ 기자간담회에서 개그맨 윤형빈(오른쪽 두번째)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출연진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7.23 scape@yna.co.kr
"개그맨 선배들과 갓 데뷔한 신인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개그맨까지 다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개그맨 윤형빈이 이끄는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이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홍대에서 '코미디 위크 인 홍대' 행사를 연다.
윤형빈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코미디가 매우 넓은 장르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디 위크 인 홍대'는 개그맨 선후배들이 홍대 일대 9개 극장에서 21개 공연을 펼치는 코미디 축제다.
박수홍, 남희석, 박준형, 정종철, 유세윤 등 유명 개그맨뿐만 아니라 신인 개그맨들이 출연한다.
그동안 주로 방송에서 활약한 박수홍은 무대에 서는 소감에 대해 "제가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젊은 세대도 있을텐데,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만감이 교차한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홍대가 코미디의 메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손헌수, 추대엽 등과 함께 '주수박쇼'를 준비했으며 남희석은 '남희석의 팀스탠드업쇼'로 스탠드업코미디에 첫 도전한다.
갈갈이 패밀리의 박준형과 옥동자 정종철, 사투리 개그의 달인 김시덕이 뭉친 '갈옥떡쇼'도 펼쳐진다.
그동안 방송 출연이 뜸하던 정종철은 "무대가 매우 그리웠고 그동안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공연하고 싶었다. 2002년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웃겨보겠다고 대학로에서 뭉쳤던 사람들이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며 "2002년 당시의 관객들이 와야 완전체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개그맨 정종철(왼쪽)과 박준형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에서 열린 개그 페스티벌 ‘코미디위크 인 홍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7.23 scape@yna.co.kr
유세윤은 SNS 스타인 자신의 특기를 내세워 '소통왕 유세윤' 무대에 선다.
그는 "저의 처음 단독 공연이다. 제가 노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 재롱을 피우고 춤도 추고 콩트도 한다"며 "저희 공연장에서는 맘껏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업로드 해도 된다"고 웃었다.
유세윤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있으면 팔로워가 많이 늘어나는데, 보통 한 콘텐츠에 팔로워 2천 명이 늘어난다면, 이번엔 1만 명을 목표로 해보겠다"며 "자극적인 것들의 총 집합체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영철의 조크콘서트', 정경미, 김경아, 조승희의 육아 힐링 토크 개그쇼 '투맘쇼', 19금 쇼인 '홍콩쇼', 정태호, 송병철, 김대성의 '그놈은예뻤다', 김원효, 정범균, 박성호 등이 출연하는 '쇼그맨', 김성원, 서태훈, 김기리, 류근지의 '이리오쇼' 등이 펼쳐진다.
신인 개그맨들의 '코빅라이징쇼', '쇼미더퍼니'도 진행한다.
한편, 방송 개그가 침체한 가운데 최근 홍대에 여러 코미디 공연장이 생기는 등 코미디 공연 중심이 대학로에서 홍대로 이동하는 징후가 감지된다.
홍대에서 소극장을 가장 먼저 연 개그맨 김대범은 "홍대에는 젊은 분이 많으므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형빈은 "행사를 크게 준비하기 위해 2016년 이후 2년 만에 열게 됐다"며 "앞으로는 매년 코미디위크로 만나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에서 열린 개그 페스티벌 ‘코미디위크 인 홍대’ 기자간담회에서 행사를 기획한 ‘윤소그룹’의 수장 윤형빈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8.7.23 scap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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