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박성현, 내일 개막 브리티시 여자오픈서 우승 도전

박인비 / 에리야 쭈타누깐 / 박성현 [AP]
세계 여자골프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달러)가 2일부터 나흘간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6,360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심리적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기권한 5위 렉시 탐슨(미국)을 제외한 19명이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가 ANA 인스퍼레이션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US여자오픈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박성현이 차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올 시즌 LPGA 투어를 평정하고 있는 쭈타누깐과 박인비, 박성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30) 등 한인선수들의 힘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먼저 쭈타누깐은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선두를 휩쓸고 있다. 21개 대회가 끝난 시점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뒀고 기존의 장타에 라운드 당 퍼트 수도 가장 적어 ‘적수가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다.
이번 대회와 9월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2개가 남은 상황에서 이번 대회 타이틀을 쭈타누깐이 가져가면 2018시즌은 사실상 ‘쭈타누깐의 해’로 마무리될 공산이 커진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고, 억센 러프와 깊은 벙커 등의 특성이 있는 링크스 코스에서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주말 역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전초전 스카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감도 한껏 올라왔다. 쭈타누깐은 2016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 대회장인 워번 골프 컨트리클럽은 링크스 코스가 아니었다.
쭈타누깐에 맞서는 한국 선수로는 역시 박인비와 박성현, 지난해 챔피언 김인경 등을 꼽을 수 있다.
박인비는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이후 한 달 정도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한다. 특히 쭈타누깐이 스카티시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오르면서 박인비가 2위로 밀렸기 때문에 박인비로서는 다시 이번 대회를 통해 1위 탈환에 나서게 된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린드버그에 패한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각별한 전망이다.
박성현은 쭈타누깐과 함께 시즌 첫 메이저 2승 경쟁에 나선다. 올 시즌 유난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성현은 지난주 스카티시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링크스 코스에 대비한 조율을 마쳤다. 만약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달성하면서 쭈타누깐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과 올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유소연 등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대회 장소인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는 200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2012년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 코스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2009년 이전에도 1998년, 2003년, 2006년 등 총 네 차례 이 장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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