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한인 이민지 7언더파 단독선두 출발
▶ 박성현 2타차 공동 3위, 박인비(+4) 부진

단독선두로 나선 호주의 이민지가 18번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세계 여자골프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호주 한인 이민지(22)가 단독선두로 출발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이민지는 2일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5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2위 히가 마미코(일본, 66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현 세계랭킹 8위인 이민지는 지난 5월 볼빅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지난 주 역시 링크스코스에서 열린 레이디스 스카티시오픈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통산 투어 5승 및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이민지는 이날 전반 4, 6, 8번홀에서 ‘징검다리 뛰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반환점을 돌았고 후반에도 10번과 13번홀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 약 30피트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7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해 7언더파 단독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경기 후 이민지는 “오늘 롱 퍼팅이 여러 개 들어간 것이 라운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박성현(25)도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이민지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미향(25), 조지아 홀(잉글랜드), 테레사 루(대만), 폰아농 펫람(태국) 등도 박성현과 같은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3승을 달성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도 바짝 다가서게 된다. 박성현은 전반 4, 6,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8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후반엔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또 한 번의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뛰어들었다. 또 지난주 스카티시오픈에서 컷오프돼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던 이미향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역시 5타를 줄이며 이번엔 잉글랜드에서 우승사냥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에 이어 4언더파 68타를 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8위로 출발했으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유소연이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김인경(30)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혜진(19), 허미정(29) 등과 함께 공동 20위를 달렸다.
한편 지난주 스카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8위에 올랐고 쭈타누깐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린 박인비(30)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113위에 머물러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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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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