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벨린저에 동점 투런포 허용…4호 블론세이브
▶ 무실점 행진 15경기로 마감, 다저스 조 공동선두

8회초 코디 벨린저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글러브를 토스하며 아쉬움 을 달래고 있다. [AP]
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 이후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홈구장이 된 쿠어스 필드의 매운 맛을 톡톡히 봤다. 연속경기 무실점 행진도 15경기에서 중단됐다.
오승환은 지난 9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홈 4연전 시리즈 1차전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8회초 로키스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에 2점을 내줘 1-3으로 끌려가던 로키스가 7회말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3점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5-3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로키스 벤치는 바로 필승조인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첫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인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4구만에 시속 93마일짜리 돌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데 이어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는 3구 만에 컷 패스트볼로 또 다시 헛스윙을 이끌러내 연속 타자 삼진을 뽑아냈다.
하지만 오승환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다음 타자 맷 켐프에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코디 벨린저를 상대로 초구에 던진 시속 9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오승환이 홈런을 맞은 것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지난 6월23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1경기 만이다.
5-5 동점을 허용한 뒤 흔들린 오승환은 결국 작 피더슨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이비스가 야스마니 그랜달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오승환의 실점은 2점으로 막았으나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실점을 기록한 것 또한 로키스 이적 이후 처음이고 토론토에서 뛰던 지난달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후 16경기 만이다. 오승환은 그동안 15경기에서 1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33에서 2.63으로 올라갔다.
한편 다저스는 9회초 데이비스를 상대로 크리스 테일러가 솔로홈런, 브라이언 도저가 투런홈런을 때려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엔 켄리 잰슨 대신 마운드에 오른 좌완 스캇 알렉산더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64승52패가 된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공동선두로 복귀했고 3연패를 당한 로키스(60승55패)는 3.5게임차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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