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복역한 김용균 씨 “이민국 직원이 폭행” 주장
▶ 한국행 추방과정에서 수용시설 재수감중 발생

김용균씨가 수감돼 있는 팜빌 이민자수용소. 총영사관은 정기적으로 이곳의 한인 수감자들을 방문해 영사접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팜빌 이민자수용소를 방문한 김동기 총영사관(왼쪽)과 김봉주 실무관.
총영사관 진상조사 요구… ICE “조사착수” 약속
한국 국적을 소지한 한인이 버지니아에서 장기 복역을 끝내고 추방되는 과정에서 이민국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피해자 김용균(58)에 따르면 사건은 6일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ICE 건물 내 주차장에 있던 호송차량에서 발생했다. 호송차량 앞자리에 착석했던 김 씨에게 이민국 직원이 뒷자리에 앉을 것으로 요구했고 김 씨가 이를 거부하며 양해를 구했으나 달려들면서 폭행과 함께 5분여간 목을 졸라 실신하기까지 했다는 것.
사건이 발생하자 워싱턴총영사관은 당일 즉시 ICE를 방문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으며, ICE는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과에 따르면 김용균씨는 버지니아의 커피우드 수감시설(Coffeewood Correctional Center)의 장기 복역수였고, 김 씨가 형기를 마치고 추방되는 과정에서 ICE 내부의 행정절차상 오류로 여행허가서 등의 구비서류가 미비 된 것으로 드러나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추방되지 못한 채 팜빌의 이민자 수용시설로 재수감되는 과정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김동기 총영사는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의 CCTV와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김씨가 팜빌 수용소에 도착한 뒤 폭행부위를 촬영했다는 사진까지 증거가 될 만한 주요사안에 대한 면밀한 조사 진행을 요구했다”며 “김 씨를 폭행했다는 직원은 ICE 요원이 아닌 팜빌 이민자수용시설 소속 ICA(Immigration Centers of America) 직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팜빌 이민자 수용시설에 수감중인 김용균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민국 직원들이 오히려 폭행을 가한 ICA 직원을 두둔하며 내가 먼저 폭행을 했다고 말한다”며 “당시 두 손과 두 발이 수갑에 쇠사슬로 묶여있었는데 어떻게 ICA 직원을 폭행할 수 있었는지, 현재 몸이 약한 상태에서 그런 일은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김용균씨가 조속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고, 총영사관도 ICE에 김씨의 의견을 전달한 뒤 희망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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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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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법을어기면 뒤지게 맞아도되니? 넌 과속않하니? 한번 뒤지게 맞고 목졸려서 실신한번해볼래?
법을 어기니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