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1차전에서 약체 미얀마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북한은 15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F조 1차전에서 미얀마와 1-1로 비겼다. 이란(1무), 사우디아라비아(1무)와 경기를 남겨둔 북한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이란과 사우디는 이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북한은 슈팅수 24-6이 말해주듯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미얀마를 몰아 쳤으나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미얀마는 오히려 전반 44분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아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아웅 투가 중앙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마웅마웅 르윈에게 볼을 내줬고 르윈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북한은 후반 15분 장국철이 동점골을 뽑았다. 김유성이 오른발로 살짝 볼을 차올린 것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자 장국철이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북한은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북한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고, 미얀마 선수들은 환호했다. 북한은 17일 이란과 F조 2차전을 벌인다.